제204장
이시연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는 사이인데 올해 무척 인기가 많아서 기사 몇 번 본 적이 있어요. 커플 팬이 많은 사람인데 그쪽 분위기가 좀 많이 과열됐어요. 배우를 무척 좋아하긴 해도 정상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들어요. 페어를 갈라놓는 것도 성가신 문제예요. 자칫하면 역효과가 나서 성공해도 문제, 실패해도 문제죠.”
이시연은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그녀도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난감했다.
주찬우가 물었다.
“그럼 안 데려갈 거예요?”
전지유와 이시연은 거의 동시에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
“두 사람 말대로 남겨두면 큰 골칫덩어리가 되고, 나도 연예계 사정을 좀 알아서 하는 말인데 남겨둬도 크게 좋은 점은 없어요.”
가볍게 웃은 이시연은 그의 생각이 꼭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업가가 위험을 피하는 건 당연한 거고 성가신 일을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게 상책이었다.
“처음부터 공정한 오디션을 본다고 했잖아요.”
전지유가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그러면 모두에게 공정해야죠. 그게 아니면 제가 왜 여기 왔겠어요?”
‘이시연을 위해서 그러는 거지.’
주찬우는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굳이 말은 하지 않았다.
이시연이 사람들의 호감을 불러온다는 건 알지만 경쟁자가 이성이 될 줄은 몰랐다.
이번 협업은 부사장이나 그보다 직급이 더 낮은 사람이 와도 되지만 이시연이 감독이라는 걸 알고 나니 참을 수 없어 본인이 직접 오겠다고 했는데 전지유가 그보다 먼저 와 있을 줄이야.
전지유가 물었다.
“곧 시작하는데 저쪽으로 갈까요?”
세 사람은 가운데로 갔고, 이시연은 주변을 살피다가 유정 엔터 소속 조연 배우들을 발견했다.
그녀가 감독석에 앉는 것을 본 이들은 다소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고 전지유는 옆에 앉아 리스트를 넘기며 속삭였다.
“그거 알아요? 원래 이 작품 남자 주인공 강이준 씨로 하고 싶어서 제가 대본까지 넘겼어요.”
이시연은 다소 놀라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근데 거절당했어요. 기존에 했던 역할과 비슷해서 그랬다는데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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