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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장

매니저는 강이준을 조심스럽게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새 담당자에게 강이준의 기분이 안 좋으니 그 얘기는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담당자는 눈치를 못 챈 건지, 멍청한 건지 화를 내며 말했다. “이준 씨가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데 못 뽑힐 수가 있어요? 무슨 수작이라도 부린 것 아니에요?” 강이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회사에선 왜 이런 멍청한 담당자를 배정해 준 걸까. 라울은 다른 자본가들과 달리 오디션에 붙을지 말지는 오롯이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는 것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떨어진 이유는 이시연 때문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허정민이 이시연으로 그를 조롱하지 않았다면, 그의 연기에서 이시연의 습관이 보이지 않았다면 그렇게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을 거다. 허정민이 배역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담당자는 더욱 분노했다. “이준 씨 실력과 연기력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드림 엔터에서 이엘 그룹의 재력으로 허정민에게 넘겨준 것 아니에요? 두 사람이 비슷하고 작품 경쟁을 한 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이준 씨를 이기려고 돈으로 배역을 따낸 걸 누가 몰라요!” 그는 점점 더 자기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매니저가 머뭇거리는 모습도 알아채지 못했다. 낙하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장에서 보여줬던 실력으로 봤을 때 강이준이 허정민보다 못하다는 건 눈 달린 사람이라면 다 알만했다. 여전히 일그러진 강이준의 표정을 보며 담당자를 말렸다. “그만해요.” “나가!” 강이준도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자 매니저는 조용히 밖으로 나갔고 담당자는 강이준을 바라보며 머뭇거리다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눈알을 굴리더니 뒤돌아 나갔다. ... 허정민과 이시연은 다음 날 오전 하성에 도착했다. “대표님께서 하루 일찍 돌아오셔서 다행이네요. 같은 비행기를 탈 생각만 해도 허리가 아파요.” 허정민은 불평 없이 캐리어 두 개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밥 먹기로 했으니까 우선 밥 먹고 회사로 가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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