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장
“그 정도 상처는 경찰도 신경 안 써.”
이시연은 장아라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다.
경찰 아저씨가 너무 교육을 많이 해서 머리에 과부하라도 온 건가.
말을 마친 그녀는 주찬우를 살짝 건드렸다.
“찬우 씨, 가요.”
김연호는 그들의 뒤를 따르며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상대를 돌아보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괜히 터져서 더러운 게 튀지 않게.
장아라는 속에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지만 분풀이할 곳이 없자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런 멍청이들, 내가 한심하게 가만히 있으라고 월급 주는 줄 알아?”
사람들은 그녀의 막무가내인 패악질에 익숙한 듯 고개를 숙였고 정원 직원들만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저런 미친 사람이 어떻게 대스타가 되었을까.
내연녀인 게 밝혀져 매장당한 걸 봐선 납득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저 정도 성질이면 스폰서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데.
부하직원은 주찬우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한참 후에야 왜 익숙한지 알아차렸다.
“부사장님, 방금 그 남자 우진 그룹 대표 주찬우 같아요.”
장아라는 멈칫하다가 이내 부인했다.
“설마, 이시연이 그런 거물을 어떻게 알겠어?”
게다가 남자가 이시연을 그렇게 감싸는 걸 봐선 보통 관계가 아닌 것 같은데 이시연에게 그럴 능력이 있나.
직원은 추측했다.
“스폰이라도 하는 것 아닐까요? 그 여자 예쁘던데요.”
장아라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게 사실이어도 짜증이 났다. 스폰서들은 대부분 방탕한 재벌이나 느끼한 배불뚝이 아저씨여야 하는 것 아닌가?
조금 전 그 남자는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그게 어떻게 스폰이겠나.
분노에 이를 갈던 그녀는 머리를 굴리다가 휴대폰을 꺼내 나란히 걷고 있는 이시연과 주찬우의 사진을 찍어 강이준에게 보냈다.
유정 엔터 제작팀 쪽에서 강이준은 오후에 촬영이 없어 놀자는 연락을 받고 막 룸 소파에 앉았다가 휴대폰 알람이 뜨자 클릭해 보고는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
옆에서 누군가 이미 따른 술잔을 건네는데도 강이준은 받지 않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분 안 좋으니까 너희들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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