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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장

이시연은 전경표가 부사장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이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라고 여겼다. 임현우는 이시연이 드림 엔터와 계약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흡족해했다. 하지만 이시연이 데리고 있는 두 신인은 아직 경험이 부족했고 유명한 작품도 없었기에 담당자는 한 번 시도해 보는 건 괜찮지만 결과는 완전히 그들의 실력에 따라 결정될 거라고 했다. 이시연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디션은 배우에게 있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오랫동안 작품을 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도 당연했다. 이시연은 일주일 뒤 촬영해 보기로 했다. 주예은과 임지성의 오디션은 조금 늦게 진행될 예정이었다. ... 이엘 그룹 꼭대기 층. 김정우는 성미현이 건넨 도시락을 건네받은 뒤 정중히 그녀를 대표 사무실로 안내해 주었다. “대표님께서는 지금 회의 중이셔서 아마 잠시 뒤에 회의가 끝날 겁니다. 여기서 기다리실 건가요? 아니면 돌아가실 건가요?” “김 비서님, 김 비서님은 볼일 보세요. 전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성재 씨는 자기 건강을 안 챙겨서 어머님도 그렇고 형수인 저도 도저히 마음이 안 놓이네요. 오늘 특별히 성재 씨를 위해서 국도 끓이고 성재 씨가 좋아하는 음식도 만들었어요. 전 성재 씨가 다 먹은 뒤에 가볼게요.” 성미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육성재는 바쁘다고 끼니를 거를 것이다. “비서님은 볼일 보세요.” 김정우가 움직이지 않자 성미현이 손을 흔들었다. 김정우가 떠난 뒤 성미현은 사무실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들을 보고 마음 아픈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책상을 정리해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마우스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위치를 조정해 주려다가 문득 아래 뭔가 깔린 것을 발견했다. 뒷면이 위를 향해 있었는데 사진 같아 보였다. “어머.” 성미현은 작게 소리를 냈다. 설마 여자 사진일까? 그녀는 궁금한 듯 사진을 뒤집어 보았다. 여자가 맞기는 했다. 성미현은 사진을 빤히 바라보다가 그것이 이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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