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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74장

도수영이 오늘 밤 저택의 대문이 절대 열리지 않을 거로 생각할 때쯤, 갑자기 대문이 열렸다. 저택의 집사가 무표정하게 대문 앞에 서 있었다.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도수영은 기쁨에 가득 차 비틀거리며 저택 안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 번졌던 미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쓴웃음으로 변했다. “수영 아가씨, 이따가 연아 아가씨를 만나면 꼭 고맙다고 해야 해요! 현진 도련님이 개를 들여서는 안 된다고 하셨는데 연아 아가씨가 설득하셔서 도련님이 허락하신 거예요!” 집사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수영 아가씨, 양심을 좀 가지셔요. 한밤중에 남의 집에 찾아오지 말아 주세요. 현진도련님이 말씀하시길, 당신을 볼 때마다 며칠 동안 구토한다고 하시네요. 오늘 밤 당신이 오셨으니 또 구토하실 거예요!” 그 후에 집사가 뭐라고 더 말했는지 도수영은 듣지 못했다. 그녀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생각만이 가득했다. 임연아도 있었다. 그래, 유현진이 도수영과 이혼한 것은 임연아와 당당히 결혼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그렇게 사랑하는데 같이 살지 않을 리가 없었다! 임연아가 있으니, 오늘 밤에 유현진에게서 돈을 빌리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하얀 실크 잠옷을 입은 임연아와 눈이 마주쳤다.임연아는 원래 몸매가 좋았지만 이런 얇은 잠옷을 입으니 그녀의 몸매가 더욱 돋보였다. 임연아는 도수영을 열정적으로 맞아주며 주인인 것처럼 행동했다. “언니, 늦은 밤에 무슨 일로 왔어?” 임연아는 과일 접시를 도수영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사실 언니가 저를 보러 오시면 환영이지만, 이렇게 늦은 밤에는 좀 불편해.” 임연아는 살짝 입을 가리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언니가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왔어. 그런데 현진 오빠는 아이처럼 토라져서 방에 틀어박힌 채 말이 없어!” “언니, 무슨 일로 현진 오빠를 찾은거야? 빨리 말해줘야 얼른 올라가서 오빠를 달랠 수 있어.” 임연아는 몸을 뒤로 기대며 여린 모습을 보였다. 도수영은 지금 당장 20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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