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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47장

방금 눈을 뜬 도수영은 여전히 힘이 없었다. 그녀는 유현진과 돌려서 말하기 싫어지친 몸으로 창밖의 어둑한 밤을 내다보며 나직이 입을 열었다. “현진 씨,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이 임연아라고 하면, 믿어줄래?” 박은미가 사람 시켜 손가락을 잘라 개한테 던진 걸 생각하니 도서영은 자신이 우스웠다. “내 손가락은 개먹이가 되었어.다 임연아 덕분이야!” “수영 씨, 당신 손가락이 잘린 게 임연아랑 무슨 상관이야?” 유현진은 쌀쌀맞게 말했다. 그나마 얼마안 된 동정도 사라져 버렸다. “도수영, 너 때문에 연아는 많은 고생을 했어. 그런데도 또 모함하려 하는 거야! 도수영, 연아를 모욕하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도수영은 얼굴을 돌리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바깥의 불빛만 쳐다보고 있었다. ‘봤지? 내가 사실대로 말해도 믿지 않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해!’ ‘현진 씨, 내 귀에 대고 평생 믿어주고 아껴주며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야?’ ‘분명 어제 한 말 같은데 왜 오래된 전생의 추억 같지?’ 도수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유현진은 화가 나 그녀의 어깨를 잡고 강제로 자기를 쳐다보게 했다. “수영 씨, 말해봐!” 도수영은 천천히 정신을 가다듬으며 유현준을 흘겨봤다. 그녀의 눈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현진 씨, 당신이 내 말을 믿는다면 난 이 일에 대해 설명할 수 있지만 믿지 않으면 아무리 해석을 해봐야 쓸모 없어.” “현진 씨, 난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아!” 도수영의 가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처량했다. 그녀는 여전히 정신 나간 사람 처럼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 당신은 나의 현진 씨가 아니야. 현진 씨는 죽었어. 내 마음속에서 죽었어!” “현진 도련님, 당신은 임연아의 남자야. 나 도수영이랑은 무슨 관계죠?” 유현진은 임연아의 남자가 아닌가? 도수영이 이렇게도 급하게 자신을 임연아에게로 떠맡기자 유현준은 얼굴에 살기를 띄며 쌀쌀하게 말했다. “그래. 내 마음속엔 임연아 밖에 없어!” “도수영! 내가 꼭 임연아랑 결혼해서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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