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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161장

도수영은 유현진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아프면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던가!’ 하지만 수영은 지금 현진에게 부탁할 일이 있었기에 대놓고 그를 욕할 순 없었다. 수영은 분노를 억누르고 가능한 한 평온한 말투로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유현진 씨,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몰라?" 현진의 포악한 기운은 더욱 짙어졌다. "도수영, 너 계속 내 앞에서 순진한 척할 거야!" "유현진 씨, 말을 좀 똑바로 해!" 수영은 성질이 아무리 좋아도 더 이상 현진의 망언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내가 말했지! 나와 상준 씨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더러운 관계가 아니라고.” "허! 또 내 앞에서 발뺌을 하는 거야? 도수영, 너 정말 더러운 여자구나!" 수영은 자신이 이미 이런 말에 익숙해졌단 것을 발견했다. 현진이 처음으로 그녀가 더럽다고 말할 때, 수영은 마음 아파서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이런 말을 많이 들으니 그렇게 거친 말이었지만, 수영은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정말 현진과 계속 말다툼할 힘이 없었기에 수영은 피곤하게 눈을 감더니 다시 천천히 떴다. "유현진 씨,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 "도설아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는데, 구정훈은 오히려 모연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해. 유현진 씨, 그때 당신도 현장에 있었다는 거 장 알고 있으니 모연을 위해 증언을 해줬으면 좋겠어." "청산 감옥은 정말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곳이 아니야. 하룻밤 사이에 모연은 이미 상처투성이..." 지금 현진이 자신의 목을 잡고 있으니 수영은 원래 말하기가 좀 어려운 데다 진모연의 온몸이 피투성이인 모습을 생각하자, 또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참 후에야 수영은 다시 정상적인 말투로 현진에게 부탁할 수 있었다. "만약 계속 청산 감옥에 갇혀 있다면, 모연은 틀림없이 버틸 수 없을 거야.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모연을 위해 증언하고, 모연이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해줘.” 현진은 무뚝뚝하게 수영을 놓아주었다. 그의 구부려진 입가는 포악함과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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