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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녕이제 안녕
By: Webfic

제153장

죽음… 유현진은 마음속에서 떠오른 생각에 깜짝 놀랐고, 그녀의 가슴이 살짝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나서 마음이 천천히 안정되었다. 방금 전에 그녀는 다쳐서 아프다고 말했었다. 그는 그녀가 임상준을 위해 지조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를 속인 게 아니고 정말 다쳤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살며시 그녀를 품에 안았고, 유현진은 자신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의 전율과 공포가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도수영, 말해, 누가 이렇게 한 거야!” “도수영, 말하라고!” 그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그의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끈적함뿐이었다. 눈이 아플 정도의 선홍빛 피를 보니 유현진의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 이 여자가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스스로를 이렇게 힘들게 했다는 생각이 들자 너무 화가 나 그녀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작은 얼굴에 숨겨지지 않는 연약함을 보고 그는 안타까웠다. 이 여자는 깨어 있을 때는 항상 턱을 치켜들고 너무 고집을 부려서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고, 오직 잠들어 있을 때만 이렇게 온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도 그녀가 의식이 없을 때만 마음속 분노를 억누를 수 있었고, 그녀와 대립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는 도수영 몸에 등 말고도 더 많은 상처가 있을 거란 걸 알았다. 그가 막 그녀 몸을 살펴보려고 할 때, 그의 셔츠가 새빨갛게 약간 물든 걸 보았다. 그건 그녀 손이 닿은 곳이었다. 유현진은 도수영의 왼쪽 장갑을 얼른 벗기려고 하다 그녀가 아플까 봐 아주 천천히 벗겼다. 장갑은 이미 새어 나온 피 때문에 달라붙어 있어서 그녀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도 장갑을 벗기려면 상처를 건드릴 수밖에 없었다. 장갑이 벗겨지자 핏방울이 맺혀 있었고 유현진은 보기만 해도 아팠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 꼼짝 하지 않았다. 그녀의 팔, 다리에 선명한 상처가 있었고, 그녀의 백옥 같던 피부가 이렇게 변한 걸 보자 유현진의 잘생긴 얼굴은 차갑게 굳었다. 그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급히 유아영에게 전화 걸었다. “누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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