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장
도수영은 바로 택시를 잡아 임연아의 별장으로 갔다. 유만복은 도수영보다 더욱 일찍 도착해 있었다. 도수영이 도착했을 때, 유만복은 이미 임연아의 별장 밖에 서 있었다.
모자와 마스크를 낀 상태지만 도수영은 단번에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
도민준을 죽인 범인은 불에 타서 재가 되어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유만복은 별장 입구에서 수상하게 맴돌다가 핸드폰을 꺼냈다. 아마도 임연아에게 전화를 거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임연아는 받지 않았다.
결국 임연아는 어쩔 수 없이 짜증스레 그의 전화를 받았다.
벽 바로 뒤에 서 있는 도수영은 유만복의 짜증스러운 말투를 바로 들을 수 있었다.
“임연아, 내가 말했지. 꼬리 자르기를 하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고. 지금 문밖에 있으니까 당장 나와.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 유현진을 찾아갈 테니까.”
전화기 너머의 임연아가 뭐라고 말했지는지 도수영은 들을 수 없었다. 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별장의 문이 열리더니 임연아가 가득 긴장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누가 오라고 한 거야! 당장 돌아가!”
임연아는 주변을 돌아보면서 아무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겨우 한숨을 돌렸다.
도수영은 그들이 만난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려 했다. 하지만 핸드폰을 든 그녀는 다시 울적해졌다. 유만복이 얼굴을 꽁꽁 가렸으니 어떻게 찍어야 한단 말인가.
어쩔 수 없이 녹음을 할 수밖에 없었다.
“임연아, 유현진한테 붙어서 날 버리려고 하는 거야? 꿈도 꾸지 마! 너 몰랐나 본데 난 영상을 남기는 습관이 있어서 그 장면들을 다 소장하고 있어. 만약 유현진에게 그 영상들을 보여준다면, 널 아내로 받아들일까?”
“유만복, 이 쓰레기...!”
임연아는 유만복에게 이런 약점을 잡힐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해서 화가 나 온몸을 벌벌 떨었다.
“유만복, 당장 그 영상들 다 지워버려! 그렇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을 거야!”
“협박하는 거야?”
유만복이 차갑게 웃었다.
“임연아, 누가 누굴 협박할 처지인지 잘 생각해. . 나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