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다혜야, 우리 이제 어떡하지? 이제 겨우 인기 좀 얻나 싶었는데 이런 스캔들이라니. 지금 악플도 잔뜩 달렸을 텐데.”
걱정 어린 표정의 매니저 김찬호가 원망 섞인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하지만 정작 주다혜 본인은 아무렇지 않다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뭐. 승호 씨 아니었으면 난 지금쯤 그 늙은이한테... 그런 사람한테 몸이 더럽혀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미안해요. 나도 그 자식이 그렇게까지 막 나갈 줄은 몰랐어요. 우리가 밖에 있는데도...”
‘김현호랑 장 감독이 이미 그 정도까지 계획했을 줄은 몰랐어. 어떻게 그런 짓을...’
한편, 김찬호는 휴대폰을 바라보며 댓글을 읽기 시작했다.
“청순 도도한 이미지도 결국 다 사기였어. 어디서 유부남을 건드려!”
“다른 남자도 아니고 배승호? 정말 미친 거 아니야? 배승호가 이엘 그룹 대표 남편이라고 자기도 뭐라도 될 줄 알았나 보지?”
“뜬 지 얼마나 됐다고 저런 짓을. 이젠 쟤도 매장이네.”
“왜? 어울리는 한 쌍이지 뭐. 임다은 대표한테 차이고 이제 자기도 슬슬 다른 여자 알아보기 시작하는 거지.”
“찌질한 사람들끼리 얼른 사귀어라. 그래야 우리 현호 오빠랑 다은 언니가 진짜로 결혼할 거 아니야!”
...
“그만 읽어요. 다혜 씨 오늘 충격 많이 받았어요.”
나도 듣기 힘든 얘기를 도도하고 자존심 강한 주다혜가 들으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때 김찬호가 날 돌아보았다.
“승호 씨, 애초에 승호 씨 보장 때문에 다혜를 이엘 그룹으로 보낸 겁니다. 그런데... 그 신뢰에 대한 대가가 겨우 이겁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작품은 다혜 씨가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장 감독도 다신 그런 짓을 하지 못할 거고요. 또... 악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어차피 곧 사그라들 테니 말이죠.”
이에 주다혜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데뷔할 때부터 유언비어에 대해선 각오해 뒀어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전 좋은 작품으로 연기만 할 수 있으면 돼요.”
의연한 주다혜의 모습에 난 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