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곧 회사에 신인 연기자들이 들어오게 되는데 배승호 씨가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까요?”
...
주주들의 의혹을 직면한 나는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력뿐이며 아무리 그들에게 말을 잘해도 믿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임 대표님이 나를 이 자리에 보냈으니 여러분은 각자 맡은 바 역할만 충실히 하면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곧 알게 될 거예요.”
몇몇 주주들은 내 말에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세컨드에게도 자리를 뺏긴 사람이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하다니!”
“배승호 씨, 집안일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의 능력은 우리도 믿을 수 없어요.”
그때 양민지가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러분, 임 대표님께서는 배승호 씨가 신인 연기자 주다혜와의 계약을 성사하기만 한다면 대리 경영인의 자리를 배승호 씨에게 맡기기로 했어요.”
“주다혜? 양 비서, 내가 한번 해볼까요?”
그 순간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목소리의 주인인 김현호가 거만한 태도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양민지는 김현호를 보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김현호 씨, 오셨네요. 임 대표님께서 김현호 씨에게 특별히 지시하신 사항이 있어요. 김현호 씨는 회사에서 경영을 배우기만 하시면 된다고 하셨어요. 이런 어려운 일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다른 주주들은 김현호를 보자 표정이 누그러졌고 감히 그에게 무례하게 굴지 못했다.
아마 그들은 마음속으로 김현호가 임다은의 다음 남편이자 미래의 상사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그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아니에요. 양 비서, 나는 공짜 밥 먹으러 회사에 온 게 아니에요. 승호 형과 내기를 한번 해보죠. 누가 먼저 주다혜와의 계약을 따내는지.”
김현호는 말을 마친 후 나를 향해 턱을 치켜드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 의기양양한 모습은 임다은 앞에서의 얌전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양민지가 나를 흘끗 쳐다본 후 입을 열려던 찰나 내가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좋아.”
주다혜는 갓 개봉한 영화로 전국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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