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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친자확인부터 해보기

강현우의 문자 때문에 심경이 복잡해진 수지는 바로 박서진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대표님, 저 혹시 추설희 여사님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아까는 유정숙의 핸드폰으로 연락했기 때문에 추설희의 연락처를 몰랐다. 한참 후에야 박서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요. 제 카톡을 추가해요. 카톡으로 보내드릴게요.” “네.” “이것이 바로 제 카톡이에요.” “네. 지금 바로 추가할게요.” 수지는 박서준이 알려준 대로 바로 그의 카톡을 추가했다. 닉네임은 BYH, 프사는 검은색 배경이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수지의 닉네임 역시 영어 문자로 NZ였고, 프사는 하얀 벚꽃이었다. 블랙 앤 화이트, 조화로운 색 조합이었다. 이때, 박서진이 추설희의 연락처를 보내왔다. [감사해요.] [별말씀을.] 수지는 바로 추설희에게 전화했다. “여보세요? 수지니?” 추설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침에 유정숙을 통해 수지의 연락처를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연락할 용기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수지한테서 연락이 오길래 바로 받았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수지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셔다드렸는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어요.” 추설희는 잠깐 망설이다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아니. 할머니께서 널 찾으러 가겠다고 하시는데 아무리 말려봐도 소용없었어. 그래서 함께 너 찾으러 가자고 했어. 수지야, 지금 어디야? 할머니 모시고 갈게. 할머니가 다치지 않도록 잘 보살피고 있을게. 수지야, 난 정말 너의 친엄마 맞아.” 추설희는 목이 메어왔다. “할머니를 모시고 성수로 오세요. 20분 간격으로 할머니 영상을 보내주시고, 30분 간격으로 할머니랑 영상 통화하게 해주세요.” “그래, 그래.” 추설희가 바로 알겠다고 했다. “수지야, 우리 카톡 추가하면 안 될까?” “그러시죠.” 수지는 통화를 마치고 바로 추설희의 카톡을 추가했다. 추설희가 보내준 차에 앉아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에그타르트를 먹고 있는 유정숙의 모습을 봐서야 안심할수 있었다. ‘만약 정말 친엄마라면 남씨 가문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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