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박서진의 약혼녀가 약을 가져오다
남지호가 단톡방에 의견을 올린 뒤 단톡방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그리고 잠시 후 시스템 메시지가 떴다.
[남지호님이 채팅방에서 강퇴되었습니다.]
그 순간 남지호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아니,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아빠가 날 강퇴시킨 거야?’
남지호는 단톡방에서 강퇴당하자마자 남지성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남지성은 의사로 방금 채팅방에서 김선규가 비밀리에 그에게 친자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었다.
그 검사는 바로 남지아와 부모님 사이의 친자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남지호: 김 집사님이 너한테 친자 확인 검사 맡겼다며?]
[남지성: 응. 방금 형 강퇴당한 거 봤어. 엄마가 말했어. 그거 지아랑 엄마, 아빠 친자 확인 검사였대. 지아는 진짜 엄마 아빠의 친딸이 아니야.]
[남지성: 엄마 아빠는 형이 지아를 너무 편애한다고 생각하셔. 형 그거 모르지? 우리 친동생 하씨 가문에서 정말 힘들게 살았대.]
[남지성: 나 바쁘니까 그만 말해. 이제 친동생 맞이할 선물을 준비해야 하거든.]
남지성은 메시지를 남기고 더는 남지호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 사이 단톡방에서는 대화가 활발히 오가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추설희는 아들들이 남지아가 아닌 수지가 친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모두 동생을 어떻게 따뜻하게 맞이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안심했다.
하지만 남지호가 제안했던 남지아를 집에 계속 머무르게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따로 생각이 있었다.
물론 남지아를 친딸처럼 애지중지 키워왔고 남씨 가문이 인제국 최고의 재벌인 만큼 여자아이 하나 더 돌보는 건 문제 될 게 없었다.
다만 추설희는 수지의 마음을 걱정했다.
수지는 이미 김선규를 만나려 하지 않았고 친부모를 찾는 일조차 거부했다.
그녀가 남씨 가문으로 돌아왔을 때 남지아가 여전히 집에 머무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염려스러웠다.
한편, 김선규는 오성시에서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 수지가 하씨 가문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조사했다.
결과를 확인한 김선규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수지 아가씨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