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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장 삼초탈

하동국은 진심으로 분노했다. 아무리 수지가 싫다 해도 결국 먼저 그녀를 자극한 건 그들 자신이었다. 괜히 수지에게 흠집을 내려고 덤벼들다가 되려 그녀에게 반격을 당한 건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다. 수지가 정말로 하윤아의 자리를 20년 동안 차지했을지라도 결국 그녀는 하씨 가문 사람으로 자랐다. 또 수지가 수년간 김은경을 위해 피를 제공해 준 걸 생각하면 그녀가 떠날 때 하동국이 준 4천만 원도 그리 과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수지는 그 돈조차 받지 않았다. 이번 김은경과 하윤아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하씨 가문은 오성시의 최고 재벌 자리에서 곧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하동국과 김은경은 사업에 별다른 능력이 없었지만 하동국은 그래도 조금 더 이성적이었다. 지금 하경 그룹은 전반적으로 잘 나가고 있지만 이를 노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하동국은 김은경과 하윤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연기를 하더라도 수지 앞에서 이 상황을 잘 풀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수지를 달래서 CCTV 영상을 삭제하게 해야 했고 앞으로도 수지가 자신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만약 하경 그룹이 두 사람 때문에 명성을 잃게 되면 앞으로 누가 그들과 비즈니스를 하겠는가? 그렇게 되면 재벌가 자리도 유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여 하동국은 전력을 다해 김은경의 따귀를 때렸다. 따귀를 맞은데 다가 하동국에게 꾸지람까지 듣고나자 김은경은 화를 폭방시키려 했다. 그러나 하윤아가 그녀의 손을 잡아 멈추었다. “엄마, 아빠 말이 맞아요. 우리 아까 아빠랑 수지 언니에게 사과하기로 약속했잖아요.” 하윤아는 수지를 바라보았다. 가족들이 싸우는 동안 수지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작고 섬세한 이목구비에 부드럽고 온화한 눈매를 지닌 그녀는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만으로도 진정한 재벌가 아가씨의 자태를 풍기고 있었다. 하씨 가문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그녀와는 무관한 듯, 그저 방관자의 시선으로 이 모든 것을 차갑게 지켜보고 있었다. 곧 하윤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수지 앞에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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