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3장 나희정에게 본때를

박서진은 안색이 변하지 않고 손을 들어 수지의 손을 잡았다. “수지 씨, 안녕하세요.” 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하고는 신속히 손을 거두었다. “박서진 씨, 할아버지의 건강은 당분간 큰 문제가 없지만 평소 안정을 취하고 큰 감정 기복이 있으면 안 돼요. 그리고 이 약을 할아버지께 드리세요. 앞으로 심장이 불편할 때마다 한 알씩 드시고 오늘처럼 몹시 아프고 숨이 차오를 때 두 알 드시면 돼요.” 수지는 약병을 박서진에게 건넸다. “박서진 씨가 걱정된다면 제가 먼저 한 알 먹어볼게요.” 박서진이 수지를 믿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일부러 똑 부러지게 말했다. 이 약은 그녀가 직접 연구하여 만든 것으로 돌발적인 심장병에 매우 효과적인 응급약이며 환자에게 아무런 부담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이 약에 쓰이는 약재는 귀하고 구하기 어려워 한 병 만들기 위해 수지는 갖은 애를 먹었다. 만약 박선재가 유정숙의 수양 오빠가 아니고 할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렇게 선뜻 이 약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수지는 박서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약을 한 알 꺼내서 먹었다. 박서진은 어이가 없었다. 할아버지가 약을 드신 후 어떤 효과를 보았는지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그는 막으려던 참이었다. 수지가 한 알 먹으면 약이 한 알 줄어든 셈이다. 박서진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수지 씨, 저는 못 믿겠다고 한 적 없어요.” “그래요?” 수지는 말이 없었다. 이미 약을 먹었는데도 박서진이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 그녀도 더는 할 말이 없었다. “대표님, 이 여자 말을 믿지 마세요.” 나희정은 앞으로 나서더니 휴대폰을 꺼내 박서진에게 보여줬다. “대표님, 저는 이미 어르신의 상황을 사부님께 말씀드렸는데 사부님은 저의 응급조치가 맞다고 했어요. 오히려 이 아가씨가 가지고 온 출처를 알 수 없는 약을 어르신께 드리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짓이라고 했다고요.” 박서진은 나희정의 휴대폰을 훑어보았는데 밀리안 교수와의 채팅 기록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박서진은 대략적인 내용을 훑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