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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남지원이 몰래 한 일을 남씨 가문 사람들이 모른다

남지원은 그렇게 남해준에 의해 끌려갔다. 여동생과 떨어진 것에 불만이 생겼지만 남해준의 부릅뜬 눈을 보자 그 압박감에 한쪽으로 물러섰다. 남해준은 멋쩍은 듯 코를 만졌다. “지원이가 어렸을 때 우리에게 그런 얘기를 했어. 그때는 지아에게 불만이 있어 그러는 줄 알고 신경을 안 썼어.” 남지원의 말이 진짜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신도 모르는 어린 시절을 누군가가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남지원을 바라보던 수지의 눈빛이 어느새 부드러워졌다. “동생아, 나는 큰오빠 남지호야.” 남지호가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눈앞의 수지라는 여자아이는 새침하지만 이목구비는 그들과 비슷하면서도 훨씬 더 세련되고 예뻤다. “동생아, 나는 셋째 오빠 남지성이야.” 남지성도 뒤질세라 재빨리 다가가 인사를 했다. “동생아, 나는 넷째 오빠 남지현이야.” 뒤따른 남지현도 수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동생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어. 동생이 집에 오기만을 기다렸어. 동생아, 따라와 볼래?” “동생아, 다섯째 오빠도 선물을 준비했어.” 남지원이 얼른 다가왔다. “얼른 와봐.” 수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남지원이 그녀의 손목을 잡고 위층으로 뛰어갔다. 너무 빨리 뛰는 남지원의 속도에 수지뿐만 아니라 다른 남씨 가족들도 반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정숙이 호기심에 이 사람, 저 사람 쳐다보다 손뼉을 쳤다. “잘 됐다! 수지에게 오빠가 생겼어. 수지에게 오빠가 생겼어. 오빠가 생겼으니 더 이상 하윤아나 강현우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거야. 이렇게 많은 오빠들이 하윤아와 강현우 같은 천한 인간들을 때려죽일 테니까.” 유정숙의 말에 서로 얼굴을 마주 본 남씨 가족들의 눈빛에 언뜻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윤아와 강현우, 두 사람에 대해서는 추설희와 김선규가 오성시로 가서 낱낱이 조사했다. 추설희와 김선규는 오성시에서 하씨 가문의 세 식구를 혼내줬고 남지호 등 그녀의 오빠들 몇 명은 일단 여동생을 집으로 데려온 뒤 복수를 하려고 몰래 상의하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여동생이 그들이 예상했던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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