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2장
현재 이 바닥에서 배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파혼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이시아는 원래도 D시에서 유명한 엄친딸이어서 그녀를 넘보는 남자들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무도회가 시작하자마자 연회장의 대문이 열렸다. 음악소리가 갑자기 멈추고 연회장의 조명들이 밝아지자 배민훈이 슈트차림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스타그룹은 거의 이런 연회에 참석하지 않는 편이었다.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배민훈이 그을한 눈빛으로 눈앞에 있는 여인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재밌어?”
이시아는 기분이 좋은 눈빛을 숨기고 눈을 돌려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긴 왜 왔어? 이젠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배민훈 씨께서 이번 연회를 방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방금 이시아의 손을 잡고 있던 남자 파트너는 눈 앞에 있는 배민훈의 강한 기세에 눌려서 바로 손을 놓고 도망을 가버렸다.
배민훈이 말했다.
“고 비서, 사모님을 집으로 데려다 드려.”
“네, 대표님.”
배민훈이 등장한 지 일 분도 안된 사이에, 연회의 주최자마저 인사를 못 건넸는데 그는 이미 연회장에서 떠났다.
이시아를 집으로 데려다준다고 했지만 사실은 이시아를 고급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갔다. 베란다 밖에는 로맨틱한 빨간색 장미, 와인 그리고 캔들로 꾸며놓았다.
25층의 베란다에서 D시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은 매우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누군가가 전체를 빌린것이 분명했다.
이시아는 눈앞에 펼쳐진 열심히 준비한 광경에 감동을 받았다. 그녀의 눈에는 캔들의 붉은빛이 보이고 귓가에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들렸다.
“좋아?”
남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이시아가 몸을 돌려 그를 보는 순간 손은 사로잡혔다.
“네가 이런 걸 해도 의미가 없어.”
“파혼에 관련해서는 이미 끝난 것 같아.”
배민훈이 손짓을 보내자 음악이 멈추고 베란다에도 그들만 남게 되었다. 배민훈은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그녀에게 걸쳐주었다. 그의 슈트겉옷에서는 아직 옅은 담배 냄새가 났다. 이시아는 그의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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