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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장

배연지는 지연이 배씨 가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매우 기뻤다. 즉, 앞으로 지연은 더 이상 지저분한 환경에서 숨어 지낼 필요가 없었고, 더 우월한 생활을 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으며, 더 이상 누구의 멸시를 받지 않아도 됐다. 지연 곁에는 아빠가 있었다. 아이만 멀쩡하다면 아무리 고생해도 배연지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배연지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 상처를 잘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배민훈은 배연지에게 말했다. “꺼져.” 배연지는 문을 닫아 사무실로 돌아갔다. 배민훈은 마지막 회의를 마쳤다. 고서원은 학교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고, 소식을 듣고 즉시 이 일을 배민훈에게 보고했다. “학교에서 작은 도련님이 다른 사람과 싸웠다고 연락이 왔어요. 상대방이 상처를 입어서 지금 가보라고 했어요.” 배민훈의 오른팔인 배민지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움찔거렸고, 첫 반응은 배민훈에게 설명했다. “지연은 어릴 때부터 얌전한 아인데 다른 사람과 싸울 리가 없어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요.” “대표님... 저... 학교에 같이 가도 될까요, 저희 관계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을게요.” “저도 지연이한테 말했어요, 남들 앞에서는 엄마라고 부르지 않을 거예요.” “부탁이에요.” 지연과 싸운 아이는 지연이보다 조금 큰 남자아이였는데 그 아이의 부모님은 지연에게 욕설을 퍼부붓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너는 부모의 가르침이 없는 사생아네.” “빨리 보호자를 불러와,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지, 감히 내 소중한 아들을 때리고, 살고 싶지 않구나.” 먼저 지연을 때린 아이는 귀부인의 품에 안겼다. 귀부인은 속상해하며 아이의 얼굴을 만졌다. 그 아이는 여전히 거만한 얼굴로 지연을 깔보고 있었다. 눈에 굳은 의지가 담긴 지연은 옆에 서서 지고 싶지 않았다. “내 엄마 아빠를 욕하면 때릴 거야, 이번만 때린 게 아니라 다음에 또 욕하면 너를 때릴 거야.” 귀부인도 화를 냈다. “이 가정교육 없는 놈.” 손을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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