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장
“어젯밤에 늦게 들어와서 도련님이 걱정하셨어요. 혹시라도 일이 생길까 봐 몇 마디 하신 거예요. 민지 아가씨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오늘 밤은 특별히 아가씨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요.”
장선경은 방안에서 대답이 없자, 민지 아가씨가 아직도 화가 나 있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국수를 들고 내려갔다.
“도련님, 민지 아가씨 주무셨나 봐요.”
“예쁜 고모가 안 드시면 제가 먹을게요.”
“안 먹을 거면 한 끼도 먹을 생각 말고, 앞으로 군영 저택 야식 금지예요, 그런 지저분한 간식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해요.”
배민훈은 젓가락을 탁자 위에 놓고 돌아서서 위층 서재로 갔다.
지연은 의자에서 내려왔다.
“아빠, 저 기다려요.”
지연은 배민훈을 따라잡아 그의 손을 잡았다.
“아빠, 오늘 고모를 혼내서 기분이 안 좋으셨을 텐데, 제가 고모 보러 가 볼게요.”
잠시 후, 지연은 발끝을 세우고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었다. 침대에서 자는 사람을 보고는 할 수 없이 다시 문을 닫았다.
지연은 다시 아래층 서재로 뛰어갔다.
온몸에 한기가 가득 찬 배민훈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빠, 예쁜 고모 잠 들었어요.”
“누가 들어오래, 나가!”
“아빠, 왜 지연을 혼내요?”
배민훈의 눈에는 냉기가 돌았다.
“내 말 못 알아듣겠어?”
지연은 입을 삐죽 내밀고 억울하게 옆방으로 돌아갔다.
배민훈은 심란하게 금테 안경을 벗었다.
송민지는 오히려 편안하게 잠을 잤는데 이는 송민지가 가장 일찍 잠든 날이었다.
이튿날 바깥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 시간을 보니 겨우 5시 반이었다.
마침, 장선경이 밖에서 장을 보고 들어왔다. 그녀는 식탁에 앉아 라면을 먹고 있는 사람을 보고 놀랐다.
“민지 아가씨,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오늘 주말인데 좀 더 쉬죠.”
“이... 이 라면 좋지 않아요.”
“제가 가서 다시 해줄게요, 금방 돼요.”
송민지는 말총머리에 머리띠를 두른 채 의서를 보았다.
“저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요, 그냥 아무거나 먹으면 돼요.”
책을 내려놓고 다 못 마신 국물을 싱크대에 쏟아붓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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