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장
예상치 못한 할머니의 등장에 놀놀라기는 배민훈도 마찬가지였다. 할머니 옆에는 남자아이도 있었다.
“엄마...”
4살짜리 남자아이는 새 옷으로 갈아입자 전보다 훨씬 깔끔해 보였다. 배지연은 뛰어가서 배연지를 안았다. 배연지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배지연은 앞에 서서 엄마를 보호해 주었다. 배지연은 마치 어린 승냥이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침대에 앉아 있는 이시아를 노려보았다. 마치 이시아가 아주 나쁜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
“우리 엄마를 괴롭히지 마요.”
그 아이를 보자 이시아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배씨 가문에 있었던 20년의 생활이 마치 장난이 된 것 같았다.
“민훈아, 봐봐. 얘가 네 그 착한 아들이야. 너 진짜 배씨 가문을 위해 대단한 일을 했구나.”
안성댁은 서둘러 의자 하나를 가져와 이주림 보고 앉으라고 했다. 이주림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배민훈을 바라보았고 얼굴에서는 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16년 전의 일에 비해 배민훈이 몰래 배연지와 아이를 낳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서울에 있는 재벌집 중에 이런 스캔들이 없는 가문이 있겠는가?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봐! 난 네가 배다른 여동생과 아이를 낳을 만큼 그렇게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상식적으로 근친끼리 낳은 아이가 이렇게 클 때까지 아무 문제가 없을 수 없어. 너 도대체 시아랑 배씨 가문한테 뭘 더 숨긴 거야! 이렇게 될 때가지 이 할머니를 얼마나 만만하게 생각한 거야!”
송민지는 몰래 병실에서 나와 벽에 기대어 듣고 있었다. 재벌집의 치정극에 관심이 가기도 했고 내막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배민훈이 자신만 남겨놓고 배씨 가문에 돌아가서 배연지와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역시 배민훈에 대해 자세히 파헤치며 안 된다. 하나같이 전부 외부에 알려서는 안 되는 내용들이었다.
송민지가 배민훈의 대답을 들으려고 할 때 갑자기 어깨 옆에 손 하나가 나타났다. 송민지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기 전에 그 손이 송민지의 입을 가렸다.
그 사람이 성택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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