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기성태는 키가 1.8m 정도로 매우 컸고, 가슴 쪽 두 개의 단추가 풀어 헤쳐 옷깃이 제멋대로 열려 있었으며 그의 가늘고 긴 눈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기성태는 일부러 그런 듯 차가운 시선을 거두어 송민지의 다친 어깨를 부딪치고 떠났다.
심하게 부딪친 송민지는 이런 음침하고 소시오패스적인 사람을 건드릴 수 없었다. 자칫 잘못하여 기성태가 미쳐버리면 송민지를 이 층에서 떨어뜨릴 수도 있었다.
송민지는 주영지와 함께 책상을 제자리로 옮겼다.
“민지야, 너 어떻게 그를 건드렸어?”
“고마워.”
송민지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주영지는 콧등에 걸린 안경을 위로 올렸다.
“무서워하지 마, 앞으로 회피하면 돼.”
“응.”
송민지는 이 에피소드에 연연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기성태는 그저 미숙하고 정신병이 있는 아이였을 뿐이었다.
자습 끝.
1교시에 담임선생님이 여름방학의 활동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자리에서 떠날 때 송민지는 담임선생님이 그녀를 바라보는 사려 깊은 눈빛을 눈치챘다.
송민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오전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대부분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갔고, 송민지는 문제를 풀고 밥 먹으려 했다.
뚱이는 간식 한 무더기를 안고 송민지를 위로했다.
“여신, 슬퍼하지 마, 이거 다 줄게.”
송민지는 뚱이에게 말했다.
“너 남겨 두었다가 먹어.”
뚱이는 헤헤 웃으며 대답했다.
“여신, 그러면 사양하지 않을게. 이 사탕은 너에게 줄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거야.”
“고마워.”
남에게 빚지는 것을 싫어하는 송민지는 서랍에서 우유 한 병을 꺼냈다.
“이거 너에게 줄게.”
“오고 가는 정.”
뚱이는 사양하지 않았다.
“고마워 여신.”
송민지는 문제를 푸는 데 힘이 들어 새 물컵을 들고 물을 마시고, 뚱이가 바보같이 웃는 모습을 보고 웃기 시작했다.
뚱이는 송민지를 보며 흐뭇해하며 말했다.
“여신, 너 정말 예쁘다.”
송민지는 자신의 다친 얼굴을 가리고 얼굴의 미소가 사라졌다. 5분 뒤 마지막 문제를 풀고난 송민지는 가방에서 도시락과 물컵을 꺼내 휴게실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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