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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그런데... 오빠가 잠이 안 와.” 송민지는 이불 덮은 허리에 놓인 한 손이 그녀의 허리를 안은 것을 느끼자, 몸이 갑자기 굳어졌고, 등 뒤에서 남자의 숨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자, 오빠는 너한테 아무것도 안 해.” 송민지는 이불 안에 숨어 꼼짝도 하지 않았고, 이불 속 공기가 희박해지자 이불을 살짝 들어 고개를 돌려 잠든 듯한 남자를 바라보았다. 송민지는 어렸을 때 배민훈과 잠자리를 같이한 적이 많았지만, 지금처럼 그녀를 불편하게 한 적이 없었다. 배민훈은 이미 잠이 든 듯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송민지는 배민훈의 손목을 잡고 자기 허리에서 치워 이불을 반쯤 잡아당겨 그에게 덮어주었고, 둘 사이에 베개를 놓아 간격을 벌렸다. 송민지는 한참 참고 견디다 못해 졸려서 이내 잠이 들었다. 창밖으로 해가 떠오르고, 첫 햇살이 방안을 비추고, 기온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송민지는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몸을 뒤척이려 하는데, 뭔가에 갇힌 기분이었다. “똑똑똑.” 장선경은 문밖에서 문을 두드렸다. “민지 아가씨, 일어나요.” 송민지는 늦잠 자는 버릇이 거의 없었다. 소리를 듣자마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떠보니 남자의 잘생긴 외모가 보였고, 그녀는 심장이 쿵쿵 뛰어 재빨리 일어났다. “알았어요.” 송민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장선경은 송민지에게 물었다. “민지 아가씨, 교복 다림질할까요?” 송민지는 이에 대답했다. “아니... 아니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알았어요.” 옆에 있던 남자도 깨어났다. 송민지는 그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교복을 들고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고,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니 배민훈은 이미 방에 없었다. 가방을 챙긴 후, 배민훈은 송민지를 학교에 데려다주었다. “어젯밤에 잠 못 잤어?” “...” 송민지는 대충 대답했다. “괜찮아요.” “여기서 멈추면 돼요.” 송민지는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내리고 싶지 않았지만, 배민훈은 이번에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학교 앞에서 차를 멈췄다. 송민지는 긴장한 표정으로 배민훈을 보았지만, 배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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