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장
이런 사람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송민지가 가려 하자 남학생들은 길을 비켜주었다.
양호실 선생님과 송민지는 아무도 없는 양호실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송민지가 제드파스를 꺼내자 양호실 선생님의 눈이 반짝였다.
“배 대표님께서 이런 비싼 약을... 저, 민지 아가씨. 혹시 배 대표님과 무슨 사이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송민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제드파스는 구하기 어려운 약이에요. 몇 그람 씩 겨우 살 수 있지만 한 그람에 200만 정도 하거든요. 통증을 해소하고 상처가 빨리 낫게 해주죠. 게다가 상처가 아문 후에 흉터도 보이지 않고요.”
양호실 선생님은 송민지의 상처에 약을 바른 뒤, 살짝 누르며 물었다.
“아파요?”
송민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어쩐지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 오빠가 이 약을 구하느라고 꽤 큰 돈을 썼을 텐데. 한 상자에 이게 모두 얼마야... 역시 오빠다워.’
“약을 바른 뒤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약이 마스크에 묻을 수 있으니까요.”
송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양호실 선생님이 약상자를 정리하고는 나가려 하는데 송민지의 휴대폰이 울렸다.
송민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오빠!”
“약은 발랐어?”
배민훈은 낮은 목소리로 묻자 송민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금방 다 발랐어요.”
이때 휴대폰에서 고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송민지가 물었다.
“오빠, 오늘 어디 갔어요?”
“친구 만나러 왔어.”
“새언니도 같이 간 거예요?”
“응.”
“알겠어요. 그럼 이만 끊을게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송민지가 전화를 끊자 양호실 선생님은 약상자를 든 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민지 아가씨, 저는 이만 가볼게요. 불편한 곳 있으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송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한산사의 가을 산장.
교외에 자리 잡은 이 산장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참배객과 예불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가을 산장의 방은 늘 예약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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