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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장

배민훈은 바닥에 떨어진 숙제를 모두 주웠고 찢어진 공책도 직접 붙여서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대표님, 해장국을 끓였어요.” 배민훈은 하던 일을 마치고 일어나 장선경의 손에서 해장국을 받아들었다. 방을 나간 후에도 장선경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뒤돌아보았다. 침대 옆에서 배민훈은 술 냄새가 풀풀 나는 송민지를 끌어안았다. ‘어린 나이에 술을 많이 마시다니, 도대체 누가 가르친 거야?’ 송민지는 아무런 의식도 없이 배민훈에게 기대며 투덜댔다. “더워.” 그러다 몸에 덮은 이불을 발로 걷어찼다. 배민훈은 손을 뻗어 침대 머리맡에 놓인 모니터로 에어컨 온도를 낮추었다. “해장국 먹어.” “싫어요, 써요.” 송민지는 하마터면 배민훈의 손에 들린 해장국을 쓸어버릴 뻔했다. ‘참 시끄럽군.’ 배민훈은 그녀의 숟가락으로 해장국을 한술 떠서 맛보았다. 달았지만 그녀가 직접 끓인 것보다 맛이 훨씬 못했다. “쓰지 않아, 일단 먹고 자.” “아니에요, 써요! 내 팔자처럼 써요! 난 왜 배민훈이라는 나쁜 놈을 따랐을까요? 성질도 나쁘고 주익혁만큼 좋지도 않아요... 결혼했음에도 나를 곁에 묶어두다뇨. 이지적이고 횡포하고 무례해요!” 민지는 흐느껴 울었다. 몸에 밴 술 냄새가 없었더라면 묻는 물음에 꼬박꼬박 대답하는 것이 전혀 술에 취한 사람이 같지 않았다. “오빠는 좋지 않아?” 이 말은 질투처럼 느껴졌다. “조금도 좋지 않아요.” 미간을 찌푸린 채 배민훈은 숟가락을 송민지의 입에 갖다 대었으나 먹이기도 전에 송민지는 뱉어냈다. “너무 달아요.” “마지막 한 입이야. 말 들어.” “안 마실래요.” 송민지는 손을 휘저으며 배민훈의 손에 들린 그릇을 바닥에 엎었다. 그 보드라운 손은 온통 흉터투성이였고 힘없이 배민훈의 다리에 드리워진 체 잔잔하게 숨을 쉬며 배민훈의 품에 안겨있었다. 송민지는 바닥에 떨어지면 부서질 것만 같은 정교한 인형 같았다. 두 사람의 체구는 명확한 대조를 이루었고 배민훈이 잡은 그녀의 손은 손바닥의 절반밖에 안 되었다. 사람은 항상 아름다운 것을 갓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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