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장
“민지야, 너 왜 그래?”
가뜩이나 짜증이 났던 송민지는 이시아를 보고 기분이 더 나빠졌다. 그녀는 이시아를 밀치고 계단을 올라갔다.
이시아는 갑자기 밀려서 넘어질 뻔했지만 디행히도 옆에 있던 배민훈을 잡았다.
“민훈아!”
배민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늘은 민지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아. 먼저 돌아가.”
“하지만 아직 국물을 끓이고 있는데...”
그의 매서운 눈동자를 보고 이시아는 할 말을 잃었다.
“그... 그래, 알겠어. 그럼 난 먼저 가볼게. 내일 다시 올게.”
그런데 그때 장선경이 급해 보이는 듯 위층에서 뛰어 내려왔다.
“대표님, 얼른 가보세요. 민지 아가씨가...”
배민훈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일이죠? 말하세요.”
“민지 아가씨께서 자기 물건을 다 대표님 방으로 옮기겠대요. 그리고 오늘부터 같은 방을 쓰겠다고 해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요.”
배민훈는 입고 있던 수트 겉옷을 벗고 한 걸음 한 걸음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갑자기 양미간을 잡더니 입을 열었다.
“약을 가져오세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배민훈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송민지가 짐을 옮기는 것 때문에 하인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원래 있던 모든 물건을 모두 배민훈의 안방으로 옮겼다. 그가 쉬려고 하는 걸 보고 그녀는 일부러 그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부터 이 침대는 지금 제가 쓸 거예요. 오빠는 서재로 가세요.”
“다 컸네,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다니.”
배민훈이 미간을 찌푸렸다.
“신발 벗고 침대에 올라가.”
송민지는 일부러 신발 신고 침대에 누운 채 발로 그의 셔츠를 문지르며 말했다.
“슬리퍼 안 신을 거예요. 시아 언니에게 자기가 어떤 사람과 결혼했는지 알려주고 말겠어요. 열여섯 살밖에 안 된 여동생에게 가지지 말아야 할 감정을 가지는 데다가 마음은 시커먼 사람이라는 걸 말이에요.”
“지금의 오빠는 진짜 너무 역겨워요.”
예전의 송민지라면 절대 배민훈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배민훈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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