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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장

“저희는 함께 오랜 세월을 보내왔어요. 오빠는 그저 키우던 애완동물이 오빠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니까 내키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절 곁에 가둬 놓으려고 하는 거죠. 오빠가 절 가질 수 없는 이상 다른 사람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애완동물이면 애완동물답게 오빠가 시키는 것만 하길 바랐겠죠.” “애완동물이니까 주인을 떠나면 밖에서 홀로 살아남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겠죠. 그러다 차차 굶어 죽을 때가 되면 알아서 자기에게로 돌아올 거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오빠 생각과 달리 전 돌아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밖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됐어요. 진짜 가족으로 삼을 수 있을 만한 사람을 찾은 거죠.” “오빠의 이기적인 소유욕 때문에 인생을 망쳤어요. 원래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녀는 이렇게 또박또박 사실을 말했다. 송민지는 원망스러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좀 유감스러워 보이는 듯했다. 사실 배민훈이 송민지를 이렇게 오랫동안 키워줬으니 그녀는 이런 말을 해서 그를 다치게 하지 말아야 했다. 하지만 그의 감정은 이미 변질됐다. 배민훈은 그녀를 자기 소유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송민지는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었다. 만약 배민훈이 없었다면 그녀는 이미 12년 전 보육원의 그 화재로 인해 죽었을 것이었다. 송민지는 얼굴을 감싸며 몸을 가늘게 떨었다. “전 오빠한테 빚진 게 없어요. 왜 저한테 이러는 거예요?” “오빠, 진짜 절 망치고 싶으세요?” 배민훈은 손에 쥔 죽 그릇을 천천히 내려놓았다. “가끔은 생각이 너무 뚜렷한 것도 좋은 일은 아니야. 민지야, 너는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살아온 환경과는 다르게 자랐어. 넌 누구보다 독립적이고 제일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런 생각이 널 가두고 영원히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거야.” “민지야, 그냥 오빠 옆에 있으면 안 돼?” “이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야?” “지금 네 꼴 좀 봐, 내가 없으면…” 그는 송민지의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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