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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장

전화를 받은 송민지도 깨어난 지 얼마 안 됐다. 어젯밤 책상에 엎드려서 잠들었는데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고 너무 피곤했다. 전화기 너머로 이시아는 고민하면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민지야, 무슨 일 생겼어? 갑자기 왜 돈이 이렇게 많이 필요해?” “알 거 없어요. 줄 거예요 안 줄 거예요?” 이주림은 이시아의 핸드폰을 가져가 스피커폰을 켜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시아는 이주림의 눈빛을 알아보았다. 송민지가 갑작스럽게 돈을 달라고 하지만 결국 곁에 있는 남자의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것이다. 지금 배민훈은 화 나 있지만 마음속으로 민지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그는 알고 있었다. 이주림의 행동은 배민훈에게 얼마나 양심이 없는 아이를 입양했는지 알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였다. 이시아는 계속해서 말했다. “민지야, 돈에 관련된 일은 언니가 결정 못 해. 아니면 다시 돌아올래? 무슨 일 있으면 우리랑 상의할 수도 있잖아.” 송민지는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어젯밤에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배씨 가문 사모님 아니세요? 이 정도의 돈은 당신한테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꽤나 남는 장사인 것 같은데요. 2천만 원이면 저 같은 짐덩이를 내려 놓을수도 있고 제가 배 씨 가문의 오점으로 계속 남는 것보다는 나은 거 아닌가요?” 이주림은 결국 못 참고 핸드폰을 낚아챘다. “... 나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배민훈 곁에 있는 건 결국 돈 때문이잖아. 돈을 원하면 배씨 저택으로 와서 가져가봐, 그럴 깡이 되는지 한 번 보여줘 봐. 그 은혜 때문에 제멋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힘 있고 화가 가득한 목소리를 듣고 나니 송민지는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알아챘다. 송민지는 전화 속에서 비웃듯이 웃음소리를 냈다. “하여간 당신 같은 부자들은 말을 직설적으로 할 줄 모르네요. 주기 싫으면 싫다고 말하시지 굳이 돌려 말하네요. 사실 돈을 달라고 하는 것도 제가 조용히 살자고 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늙은이!” 송민지는 마지막 세 글자를 일부러 힘을 줘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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