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그런데 오늘은 주동적으로 장선경에게 말을 걸었으니 하인들은 별일이라고 생각했다.
"도련님은 본가에 일이 있어서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장선경이 대답하며 송편을 송민지 앞에 놓아줬다. "어제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오늘 시장에 가보니 있길래 조금 사 왔어요. 팥 속이에요."
"감사합니다, 이모." 송민지가 대답하며 교복을 입던 모습을 보던 장선경이 다시 물었다. "도련님한테 말해서 오늘은 집에서 쉬시는 게 어때요? 다리는 조금 괜찮아지셨어요?"
"네, 안 아파요, 거의 다 나았어요."
송편과 우유를 해치운 송민지는 차를 타고 학교로 갔다. 학교로 향하던 중, 그녀는 역시나 기사에게 길에서 내려달라고 했고 정류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주익현을 만났다.
주익현은 단번에 그녀의 이마에 자리한 멍을 보곤 송민지의 머리를 치워내고 관찰했다. "부딪혔어?"
"괜찮아."
"아파?"
"하나도 안 아파."
사실 어제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때, 다쳤던 곳이 아팠지만 송민지는 억지로 참고 있었다.
주익현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저녁에 끝나면 데리러 올게."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눈에 빛을 밝혔다. "너 내일 안 바빠?"
"응, 내일 토요일이라서 안 바빠."
주익현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송민지는 언제든지 환영이었다.
배민훈은 요즘 돌아오지 않으니 아마 모를 거라고 생각했다.
주익현의 자전거 뒤에 앉은 송민지가 두 손으로 그의 허리를 잡았다. 셔츠 외투에서 나는 비누 냄새에 송민지는 안정을 찾았다. "주익현, 우리 영화 보러 가자."
"저녁에 끝나고 봐."
"그래, 너랑 함께 하면 뭘 해도 좋을 것 같아."
교실로 들어선 송민지는 책상 위에 놓여있던 고급 유람선 파티 초대장을 보게 되었다.
그녀는 누가 이 초대장을 보냈을지 잘 알고 있었기에
손으로 초대장을 찢어 교실 구석에 있던 쓰레기통에 넣었다.
송민지의 시간은 늘 빨리 지나갔다.
하지만 시험지 문제를 풀던 송민지의 손에 갑자기 힘이 빠지더니 관절 부근에 극심한 고통이 느껴져 필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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