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장
"오빠, 이거 맞아?"
"열어봐, 마음에 드는지 봐봐." 배민훈이 물컵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송민지가 박스를 열어 보니
안에 홍마노로 만들어진 귀중한 팔찌가 있었다. 송민지는 이 팔찌가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었다. "이거 나한테 준다고? 안 돼. 너무 귀중해." 송민지가 얼른 배민훈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하지만 배민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팔찌를 꺼냈다. "손 이리 내."
"오빠, 나 정말 이거 못 받아. 오빠 이미 나한테 충분한 거 줬어."
"말 들어."
전생에 송민지는 이 팔찌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이시아와 배민훈이 한참 냉전하게 만들었다.
송민지는 이 팔찌를 절대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빠, 나 정말 이거 못 받아, 그냥 새언니한테 줘."
"저번에 내가 산 게 있지만 오빠가 직접 선물을 새언니한테 주는 게 더 진정성 있잖아."
"그냥 너한테 어울릴 것 같아서 산 거야. 별로 안 비싸."
배민훈이 말을 하며 송민지의 손목을 잡고 팔찌를 해줬다. 팔찌에 붉은 피가 흐르는 듯 차는 순간, 차갑지 않고 오히려 따스함이 느껴졌다. "오빠, 뭐 하는 거야! 나 정말 이거 못 받아."
송민지가 말을 하며 팔찌를 빼내려고 했지만 들어갈 땐 잘만 들어가던 팔찌가 빼려고 하니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았다.
왜, 이번 생에 송민지는 주동적으로 팔찌를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배민훈은 여전히 팔찌를 송민지에게 줬다.
"예뻐, 잘 어울리네."
팔찌를 빼던 송민지가 갑자기 하자를 발견하고 손을 들어 관찰하기 시작했다. "오빠, 여기 하자 있는 것 같은데."
송민지의 손목에 있던 빨간 옥팔찌가 그녀의 피부를 더욱 하얗게 만들었다.
"들고 오다가 어디 부딪혔나, 괜찮아."
그때, 배민훈이 갑자기 송민지의 손을 잡더니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곤 침대 옆에 앉아 있던 그녀의 다리 위로 누웠다.
선명해 보이는 그의 뜻에 송민지가 입술을 꾹 물고 머리를 마사지 해주기 시작했다. 그의 두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던 거였다.
"오빠, 나 정말 주익현 찾으러 간 적 없어."
"다음에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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