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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그때, 그녀는 쓰러져 병원에 있었다. [아팠어, 억울한 일도 당했고.] 주익현은 빠르게 답장했다. [무슨 일 있었던 건데?] 송민지는 요즘 있었던 전부를 그에게 알려줬다, 하지만 배 씨 저택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주익현에게 답장하자마자 배민훈에게 인사하던 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를 들은 송민지가 얼른 휴대폰을 내려놓자 배민훈이 그녀에게 다가와 의자를 끌어내 앉았다. "주문했어?" "응." "이따 어디 갈래?" 하지만 송민지는 거절했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그냥 밥 먹고 D시로 갈래, 여기 안 있고 싶어." "전문의 예약을 다 했어, 검사 다 하면 고 비서가 널 데려다 줄 거야." 하지만 송민지는 고개를 숙인 채 찻잔 위에 떠 있던 차잎을 바라보며 말했다. 차를 마시자 조금 씁쓸했다.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약 좀 먹으면 돼." 하지만 위병은 그렇게 빨리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었다. 저번에 주익현이 준 약도 그녀는 다 못 먹었다. "내가 여기 있으면 오빠한테 방해될까 봐 그래, 아까 보니까 허진이랑 재미나게 골프 잘 치던데, 나는 그만 갈게." 배민훈은 그 말을 듣자마자 여유로운 얼굴로 찻잔을 들었다. "아는 사람이야?"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 "민지도 치고 싶으면 오빠가 가르쳐줄게." "괜찮아, 안 배우고 싶어. 관심도 없고." 배민훈이 듣기에 그녀는 꼭 질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화났어?" 그때, 음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물고기를 집었다. "내가 뭐 화 날 게 있다고, 오빠도 다 알아서 잘하잖아. 나 같은 애가 쓸데없이 끼어들면 안 되지." 그 말을 들은 배민훈이 웃었다. "우리 민지 말 잘 듣네, 어제 내가 했던 말 다 기억하고 있고." 송민지는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대답 없이 밥만 먹었다. 휴대폰 진동 소리가 들려오고 누가 메시지를 보냈는지도 알았지만 송민지는 답장하지 않았다. 휴대폰을 무음 상태로 전환한 그녀는 휴대폰 화면을 테이블 위로 엎어놨다. 송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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