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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장

남자의 말을 들은 배민훈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연지 씨, 내 말 못 알아듣겠어?" 배연지는 그 말을 듣고도 움직이지 않고 말을 돌려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저는 술 못 마셔서요." 그 말을 들은 지군민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말했다. "그거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냥 제 옆에서 주스 드셔도 됩니다." 배연지는 배민훈을 보며 도움을 청했지만 남자는 요지부동이었다.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낸 그가 나른한 얼굴로 입에 물더니 불을 붙였다. 곧이어 웨이터가 오렌지 주스를 가지고 왔고 지군민이 잔에 부었다. 자리에 있던 다른 이들도 알아서 자리를 옮기며 배연지의 자리를 만들어줬다. 오늘 이들은 H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었다. 그중의 이익과 가치가 얼마인지 배연지보다 잘 아는 이는 없었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바로 그녀였기 때문이다. 배민훈은 태어날 때부터 이기적인 상인이었기에 그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본 배연지가 주먹을 꼭 잡고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며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지군민을 바라봤다. 그는 그녀에게 다가오자마자 배연지의 다리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연지 씨, 오늘 무슨 향수 썼길래 이렇게 향긋한 거야?" 배연지는 여전히 배민훈을 바라봤지만 그는 고개를 젖히고 술잔을 비우기 바빴다. 모든 것을 무시한 채 휴대폰을 받아 든 그가 곧 룸을 나섰다. 밖으로 나온 그가 담배를 태우며 창밖의 오가는 차를 바라보고 있을 때, 열린 창문으로 더운 바람이 불어왔다. "무슨 일이야, 말해." 홍수경은 차고에 널브러진 페트병과 종이 상자를 보곤 망설이다 입을 뗐다. "도련님, 민지 아가씨가 밖에서 쓰레기를 주워 와서 차고에 뒀는데 청소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어서요." 쓰레기? 그 말을 들은 배민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내버려둬, 민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저녁에 원래대로 야식 준비해 주고. 민지 찬 거 먹으면 안 되니까 데워서 줘." "네, 도련님. 알겠습니다." 홍수경은 배민훈이 자라는 모습을 봐온 사람이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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