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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장

예전에 서인나 감독이 발표한 웹 드라마에 나왔던 보석은 모두 글램에서 제작했던 것이다. 많은 여성 고객들이 글램의 디자인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 후로도 주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게다가 영화에 나왔던 디자인은 특별 제작이 아니라 그냥 원석을 수놓았던 것이다. 이로 하여금 글램은 주문이 나날이 늘어났지만 원석이 부족해 온유희가 큰 돈을 들여 원석을 구매했고 그것도 모자랄까 봐 임성준의 자원을 통해 또 구매했었다. 수중에 있던 원석은 다 썼고 나머지도 다 뺏긴 터라 약속된 시간에 작품을 내놓을 수 없었다. 만약 약속된 시간에 작품을 내놓지 못하거나 주문을 취소하면 글램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그러니 상대방은 이중에 있던 이익을 알아차리고 일부러 훼방을 놓은 것이다. 지금 온유희와 글램이 모두 무너지게 생겼다.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유나는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 “판매자는 뭐라고 했어?” “위약금은 지불했으니 계약은 당연히 파기되었다고 했죠.” “다른 말을 없었어?” 이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매매가 다 그래요.” 금액만 지불하면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국내 다른 보석 상가에 비슷한 원석은 없어?” 이때, 온유희가 입을 열었다. “언니, 지금 보석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보석 상가들이 자기 손에 있는 원석들을 절대 팔려고 하지 않을 거야.” 손에 쥐고만 있어도 나중에 돈을 벌 수 있으니 그걸 팔 이유가 없었다. 보석 상가도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다. “선생님 손에 원석이 있을 거야. 하지만 선생님한테 부탁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아니야.” “지선욱 씨?” “응, 선생님이 원석 캐는 동굴을 소유하고 계셔. 몇 년 동안 많은 원석들을 모았을 거야.” 이에 온유나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일단 너는 진정하고 있어. 내가 지선욱 선생님이랑 얘기해볼게. 정 안 되면 위약금을 지불하는 수밖에 없어. 하지만 괜찮아, 언니한테 돈이 있으니까 언니가 대신 내줄게.” 그녀는 동생의 어깨를 두드리고 방으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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