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성우진은 그 소란에 정신을 차리고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로 이제 완전히 기회가 없는 걸까?’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성우진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그 순간 대표실 문이 갑자기 힘차게 열리며 하정은이 울먹이는 하은별을 데리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성우진은 어머니 하정은과 가짜 하은별에 대해 이미 극도로 혐오감을 느끼고 있었다.
만약 친엄마가 아니었더라면 성우진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왜 오셨어요?”
성우진이 불쾌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진아, 넌 우리를 나 몰라라 하면 안 돼.”
하정은은 하은별을 소파에 앉히고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자세히 설명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성우진은 비웃음을 터뜨렸다.
“표절은 표절이죠. 무슨 낯으로 억울하다고 해요?”
그의 목소리에는 조소가 가득했고 하은별을 바라보는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때 일에 하은별도 큰 역할을 했었다.
원래는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던 하은별은 이 말을 듣고는 굵은 눈물을 흘리며 마치 큰 억울함을 당한 듯한 모습이었다.
성우진은 그 모습이 너무 거슬렸다
그리고 하정은은 성우진의 말을 듣고 기분이 상했다.
“우진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은별이는 네 약혼녀야. 네가 보호해줘야 되는 거 아니야?”
성우진은 가죽 의자에 앉아 깔보는 듯한 눈빛으로 하은별을 바라보았다.
“사모님, 법무팀 불러서 그쪽 딸에게 법 가르쳐줄까요?”
“너 무슨 뜻이야?”
“말 그대로예요.”
그의 목소리에는 온기가 1도 없었다.
“이 일 제가 뒤에서 부추기고 있었거든요.”
비록 온유희가 능력이 있지만, 업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만큼은 아니었다.
보석 업계는 매우 혼란스러운 곳이다.
다양한 요소들이 거의 다 사용되어서 동일한 요소가 재사용될 때는 필연적으로 앞선 작품과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업계 사람들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만 이번에는 하은별이 운이 나빴을 뿐이었다.
온유희는 업계에서의 자원과 보석 원석 공급업체와의 관계가 아주 탄탄했다.
요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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