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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온유나는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도대체 누가 나를 돕고 있지?’ 그녀가 가장 먼저 생각한 사람은 임성준이였다. “성준 오빠, 온태식이 횡령한 증거는 오빠가 저에게 퀵서비스로 보낸 거예요?” 입찰식을 갓 마친 임성준은 온유나의 질문을 듣고 의아해했다. “아니. 나는 방금 입찰식을 마쳤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오빠가 준 게 아니에요?” 입찰식 현장을 나온 임성준은 세희미디어로 돌아가려고 차에 탔다. “난 아니야. 나였다면 너에게 직접 메일로 보내지 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거야.” 온유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아니에요. 제가 찾고 있던 자료를 받았어요.” 온유나는 손에 들린 가볍지만 그 내용이 천만 근처럼 묵직한 종잇장을 보며 말했다. “누구든지 도와주면 잘 이용해. 이 사람이 널 한 번 도와주면 두 번도 도와줄 수 있으니 언젠가 밝혀질 거야. 걱정하지 마.” 임성준이 말했다. “네. 알았어요.” 온유나도 이렇게 생각했다. ... 성진 그룹. 권민재는 성우진의 방식을 이해할 수 없었다. “대표님, 왜 문서를 온유나 씨에게 직접 주지 않고 익명으로 보냈어요?” 자료를 주는 것도 좋은 접근 방식이 아닌가? “넌 몰라.” 사인을 마친 성우진은 자료를 내밀면서 말했다. “네? 이러시면 온유나 씨는 대표님께서 돕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어요.” 권민재는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 다른 사람이 이 신분을 도용하면 좋지 않을뿐더러 그들의 사이는 이미 틀어졌다... 성우진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온유나는 예전과 달리 그를 보기만 해도 온몸에 가시가 돋친 것 같았는데, 그녀가 다치는 것이 싫었던 성우진은 온유나가 조금이나마 편해질 수 있는 이런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온태식이 한 일을 빠짐없이 계속 찾아봐.” 성우진이 냉랭하게 말했다. “온태식을 샅샅이 조사하네요.” 권민재가 탄식했다. 지난 4년 동안 성우진은 비밀리에 끊임없이 온성 그룹에 프로젝트를 주었다. 이는 자신의 길을 끊은 것과 마찬가지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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