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전에 내가 너무 바보 같았어.”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도 버릴 정도로 어리석었다.
만약 그때 인터넷이 지금처럼 발달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감정을 분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 아마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지금도 늦지는 않았다.
“언니, 그런 생각 하지 마.”
온유희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실시간 검색을 보았다.
“네티즌이 한 말은 부정하지 않아. 말을 직설적으로 하긴 했지만 다 사실이야.”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 속에서 허덕이다가 결국 상처투성이가 된다. 그럴 바엔차라리 일찍 포기하는 것이 낫다.
“언니, 언니는 이제 예전의 언니가 아니야. 언니는 용감하게 사랑했던 남자를 내려놓았어.”
온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나는 이미 충분히 용감해.”
다만, 잊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
시즌 호텔.
온유나는 세희미디어를 대표하여 이번 파티에 참석했다.
짙은 회색 튜브톱 드레스로 몸매를 드러낸 그녀는 긴 머리카락을 예쁘게 올려 가늘고 하얀 목을 드러냈다.
몸에 다른 장신구 없이 목에 진주 목걸이 하나만 착용했는데 액세서리를 많이 받쳐줄 필요 없이 그녀는 그 자체로 눈부신 존재였다.
온유나가 나타났을 때부터 그녀가 가는 곳마다 남성의 시선은 그녀에게 머물렀다.
그녀의 모든 표정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는데 그녀의 아름다움은 말로 할 수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미모였지만 예전의 성우진은 전혀 쳐다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성우진이 지금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는 걸 온유나는 눈치챘지만 모른 척했다.
“유명한 세희 미디어 부대표님 온유나 아니에요?”
온유나가 휴게실 소파에 앉아 쉬고 있는데 등 뒤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오더니 목소리의 주인이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온유나는 예의를 갖춰 입을 열었다.
“당신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당신을 알아요.”
여자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그래서요?”
조금 피곤했던 온유나는 말을 많이 하고 싶지 않았다.
“저와 협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으면 비서에게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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