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장
“이곳에서 선생님을 할 바에는 차라리 집에서 놀고먹을게요.”
지선욱이 받은 교육은 자유로움이었기에 생각에 얽매이고 싶지 않았다.
지선욱의 말을 들은 온유나는 다른 의미에서 그가 정상적으로 느껴졌다.
종업원이 테이블에 마지막 요리를 올리고 나서 지선욱이 입을 열었다.
“유나 씨, 내가 어떻게 유나 씨의 집안일에 대해 알고 있고 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죠?”
지선욱이 본론으로 돌아가자 온유나의 표정도 진지해졌다.
“선욱 씨가 저희 집과 인연이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유나 씨 아버지가 제게 은인이에요.”
지선욱의 말에 온유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지선욱은 젓가락으로 물고기 살을 발라 입에 넣었다.
“이야기 하나 들려줄게요.”
온유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10여 년 전쯤 피론체의 작은 마을 초입에 초라한 옷차림의 동양인 남자아이가 있었어요. 남자아이는 길 옆에 웅크려 앉아 행인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행인의 도움을 얻기는커녕 원래 앞에 놓여있던 지폐마저 빼앗기고 말았어요. 남자아이에게 또다시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또 다른 동양인이 나타나요. 그 동양인은 남자아이에게 돈을 주고 새 옷도 사줬어요. 그리고 남자아이에게 자신은 경운시에서 온 상인이고 당분간 피론체에 머물 거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오라고 했죠. 남자아이는 나중에 상인을 찾아갔어요. 상인은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었어요. 확실히 남자아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덕분에 남자아이는 피론체에서 고생을 덜 하며 살아갈 수 있었죠. 나중에 남자아이는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장해요. 남자아이는 그 상인의 도움을 계속 잊지 않고 있었고 여러 차례 수소문한 끝에 상인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됐어요. 남자아이는 수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상인의 가족을 찾지 못했고 이젠 포기하려던 순간, 상인의 딸이 사고를 당했다는 걸 알게 돼요. 그 뒤로 남자아이는 상인 가족에게 발생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지선욱의 말이 끝나자 온유나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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