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장
며칠 동안 온세라는 최서진을 보지 못했다.
대신 심안희가 매일 음식을 챙겨 왔다.
[매일 이렇게 음식 가져다주게 해서 죄송해요.]
온세라는 너무 미안했다.
심안희는 도시락을 열어 하나씩 식탁에 놓으며 말했다. "부탁받은 일은 충실히 해야죠. 그리고 저도 세라 씨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요."
온세라는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진성표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 게 많지 않아요. 집에서 그 사람과 가까운 사람은 아버지 외에는 온미라뿐이에요. 온미라에게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요, 온미라 씨한테 물어보면 오히려 눈치채게 될 거예요."
"아! 그리고 이 일은 가족에게 말하지 않는 게 좋아요. 세라 씨를 위한 일이기도 해요."
온세라는 이해한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의아했다.
[진성표가 사람을 죽였다고 의심하시는데, 혹시 누구를 죽였나요?]
"한 제약회사의 영업 대리요."
[왜 죽였어요?]
"초기 판단으로는 상업 경쟁 때문이에요. 진성표는 그저 심부름꾼에 불과해요."
온세라는 가슴이 철렁했다.
'이 말은 온성제약회사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온재혁은?'
[이런 걸 말해줘도 괜찮나요? 제가 말할까 봐 걱정 안 되세요?]
"세라 씨는 말하지 않을 거예요." 심안희는 온세라를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진성표는 온재혁의 칼이에요. 세라 씨도 어머니의 죽음이 온재혁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고 있잖아요? 게다가 세라 씨는 이미 강성을 떠날 계획이잖아요."
"아, 기태하 씨가 할머니 쪽은 이미 준비가 끝났다고 전해 달랬어요. 세라 씨만 준비되면 언제든 강성을 떠날 수 있어요."
이 말을 들은 온세라는 얼굴이 굳어지고 젓가락을 쥔 손이 살짝 떨렸다.
떠나지 않을 수가 없다. 가짜 처방은 최서진을 속일 수 없을 것이다.
해가 저물 무렵, 강성 공항 상공에서 비행기가 가로지르고 있었다.
벤이 터미널에서 사람을 태우고 공항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대표님, 이번에 직접 나서주신 덕분에 빈강 시티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공정팀도 마음 놓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