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장
"대표님, 이 사진들이 SG 그룹 사람들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최서진은 고개를 들고 냉담한 눈빛을 보였다. "네가 생각하기에, 이 사진들이 최정 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지난번 온세라와 김찬혁의 사진을 떠올리며 맹효연은 약간 당황했다. "아마도 지난번 스캔들 사건처럼 여론을 조성해 최정 그룹의 평판에 영향을 주고, 그로 인해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그런 거면 그쪽에서 굳이 나한테 보낼 필요는 없었겠지.”
최서진은 이 논리의 허점을 바로 지적했다.
맹효연의 말이 맞다면, 상대방은 바로 언론에 사진을 보내고, 보도 기사를 쓰고, 네티즌을 매수해 최정 그룹을 비방하면 될 일이었다.
맹효연은 할 말을 잃었다.
확실히 그랬다.
"그러면, 대표님..."
"반드시 그 사람들과 관련된 것은 아닐 수도 있어."
'다섯 개 층이 임대되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SG 그룹 사람들은 이렇게 쉽게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일을 벌이지는 않을 거야.'
최서진은 지시를 내렸다. "그 다섯 개 층에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조사해. 책임자들 정보도 조사하고, 해외 시장 조사팀한테 SG 그룹의 최근 동향을 주시하라고 지시해."
이 작은 사건이 SG 그룹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예상 밖이었다. 그 이메일은 온세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였기에 처음에는 지난번 스캔들 사건처럼 단순히 온씨 가문의 작은 아가씨 온미라의 소행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만에 하나를 대비해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
"온세라는 요즘 뭐 하고 있어?"
맹효연은 잠시 멈칫했다. "말씀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온세라 씨 외할머니께서 오늘 오전 퇴원하셨고, 신교 쪽에 있는 집으로 갔습니다. 가정부도 고용했는데..."
"가정부가 뭐?"
"가정부는 김찬혁 씨가 소개해 준 분입니다."
맹효연의 목소리에 긴장이 깃들어 있었다.
최서진은 냉소를 지었다. "의사 일을 놔두고 가사 중개업을 하고 있네."
최서진은 김찬혁과 어린 시절부터 사이가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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