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1장
“나 하준이랑 같이 학교 다닐 거예요. 전학 절대 안 가요.”
“그만해. 사랑아. 다 너를 위해서 그러는 거야.”
“아니야.”
최사랑이 온세라를 보더니 왈칵 눈물을 쏟아내며 팔을 내밀었다.
“엄마. 아빠가 나 괴롭혀요. 나 전학 보내겠대요.”
온세라가 얼른 최사랑을 안아주며 말했다.
“울지 마. 사랑아. 착하지?”
최사랑이 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흑흑, 아빠가 나 하준이랑 같은 학교 못 다니게 하겠대요.”
최서진은 최사랑이 우는 걸 제일 못 견뎌 했기에 순간 미간이 구겨졌다.
온세라가 말했다.
“왜 그러는 거예요? 사랑이가 겨우 학교 다니려고 마음먹었는데 좀 놓아두지. 학교 환경도 답사해 봤는데 좋았어요. 선생님도 책임감 넘치고. 근데 어떻게 그렇게 바로 바꿔요?”
“선생님이 책임감이 넘친다고? 나한테 손찌검한 그놈 말하는 거야?”
“그건 사고였어요.”
“사고?”
최서진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런 사람을 선생님으로 두고 있는 학교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 너는 그 자식이랑 사이가 좋으니까 아들을 시름 놓고 보냈는지 모르지만 나는 못 보내.”
“사랑이 생각 좀 해요. 사랑이가 잘해준다잖아요.”
최사랑이 울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흑흑. 우경 선생님이 나랑 하준이한테 엄청 잘해준단 말이에요. 나는 학교 안 바꿀래요.”
“들었죠?”
“그러면 뭐?”
최서진이 거절할 여지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
“이 일은 이미 결정했어. 다른 사람 의견 따윈 필요 없어. 내가 전학 간다고 하면 가는 거야.”
“안 가요.”
“그러면 아예 학교 가지 말고 앞으로 집에서 전처럼 홈스쿨링해.”
“누가 말해도 안 돼.”
최서진이 이렇게 말하더니 젓가락을 내려놓고는 온세라를 차갑게 쏘아보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주방에서 나갔다.
온세라는 소름이 끼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최서진의 눈빛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순간 6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배당하던 나날이 떠 올랐다. 너무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최서진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딘가 달라진 것 같았다.
이튿날.
온세라가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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