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9장
사인하고 나오니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누나, 우리 밥 먹으러 가요.”
진우경은 아직 흥분 상태였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안 돼요.”
온세라가 대답하기도 전에 최사랑이 갑자기 달려오더니 온세라의 다리를 끌어안으며 진우경을 경계했다.
“엄마는 나랑 집에 가야 해요. 나쁜 선생님과는 밥 안 먹어요.”
진우경이 멈칫하더니 그제야 온세라가 딸을 낳고 바로 떠났던 게 떠올랐다.
“누나, 그러면 사랑이가...”
온세라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부드러운 눈빛으로 최사랑을 바라봤다.
“그러면 하준이는요?”
“말하자면 길어요. 다음에 기회 되면 다 말해줄게요.”
온세라가 뒤를 힐끔 돌아보더니 말했다.
“오늘은 시간이 늦기도 했고 병원에 가야 해서 다음에 봐요. 우경 씨.”
진우경이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요.”
“연락처 교환해요.”
온세라가 먼저 핸드폰을 꺼냈다.
“그래요.”
진우경이 차를 잡았다. 떠나기 전 최서진에게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 누나 털끝이라도 건드려봐요.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최서진은 표정이 굳었다.
온세라는 기사에게 운전을 재촉했다.
경찰서 앞에는 이제 온세라와 최서진, 그리고 두 아이만 남았다.
온세라가 최서진을 힐끔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가요.”
최서진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저렇게 그냥 보내줘? 나 아직 상해 진단서도 못 끊었는데.”
“갈래요, 말래요?”
“어디 가는데?”
“병원 가야죠.”
온세라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상해 진단서 끊는다면서요. 가서 얼마든지 끊어요. 무슨 문제 있으면 내가 책임질게요.”
병원 응급실.
온세라가 최서진의 진료를 예약해 주는데 마침 당직을 서는 김찬혁과 마주쳤다.
“병원은 어쩐 일로 왔어요? 어디 아파요?”
“내가 아니라, 찬혁 씨 사촌 형이요.”
온세라가 먼 곳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는 최서진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하준이의 담임 선생님이 진우경 씨더라고요. 두 사람이 대문 앞에서 마주쳤는데 싸웠어요.”
“진우경 씨요?”
김찬혁이 경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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