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장
“우경 선생님.”
최사랑과 하준이 얼른 그네에서 뛰어내렸다.
남자 담임 선생님은 두 아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여기 왔을 줄 알았어. 야외 활동이 끝나면 바로 교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지. 요즘 숙제는 왜 빼먹은 거야?”
최사랑은 어릴 적부터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하준도 외국에서 자랐기에 국내에서 자란 아이들처럼 선생님을 존경하지는 않았다. 둘 다 산만한 성격이었기에 꾸중을 들어도 새겨듣지 않았다.
다행히 남자 선생님이 인내심이 좋았다. 두 아이가 대수롭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짓자 난감한 듯 이렇게 말했다.
“됐어. 다음 주 참관 수업 때 부모님께 전달해야지.”
한편, 최정 그룹.
온세라가 하던 일을 끝내자마자 최서진네 집 도우미의 전화를 받았다.
“크리스 씨, 저녁에 일이 있어서 휴가 내고 집에 좀 가려고 하는데 사랑이 하교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네, 그럴게요.”
전화를 끊고 나서야 온세라는 최사랑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묻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다시 걸었지만 도우미는 다른 사람과 통화 중인 것 같았다.
하교 시간이 다 되었는지라 온세라도 더 기다릴 수는 없어 바로 최서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로 최서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건이 뭐야?”
“사랑이가 다니는 학교가 어디예요?”
“그건 왜 물어?”
“도우미가 집에 일이 있다고 하교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시간 나면 최서진 씨가 갈래요?”
그렇게 한참 침묵하던 최서진이 학교 이름을 툭 내뱉었다.
“연희 초등학교.”
‘연희 초등학교?’
온세라가 멈칫했다. 핸드폰을 들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남양로 연희 초등학교요?”
“왜?”
학교를 확인한 온세라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있나? 하준이가 전학간 학교도 그 학교인데.’
이미 하교 시간이었다.
온세라와 최서진이 함께 학교로 향했다.
가는 길 내내 최서진은 언짢은 표정이었다.
“걔는 왜 하필 그 학교를 다니는 거야? 나한테 설명해 줄 필요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에요. 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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