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6장
온미라가 알고 있는 최서진이라면 무조건 CCTV의 진실성을 검증하려 할 것이다. 의심이 많은 사람인데 안방 같은 중요한 장소에도 카메라를 달아놓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온미라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최서진은 얼굴을 굳힌 채 맹효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당장 내 사무실 컴퓨터 열어서 우리 집 안방 CCTV 영상 좀 보내줘. 봐야 할 기간은 내가 보내줄게.”
“대표님, 등산간 거 아니었어요? 왜 갑자기...”
“하라면 해.”
맹효연이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네.”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서진은 비서가 보내온 CCTV 영상을 받았다.
최서진이 요구한 시간에 따라 맹효연은 4개의 영상을 보냈다.
첫 영상을 열어보자마자 익숙한 그림자가 그의 옷장 앞에 선 채 금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었다. 다른 영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거의 안방에 들어가자마자 금고부터 살폈다.
마지막 영상에서 금고가 열렸다. 화면 속 여자는 금고에서 꺼낸 서류를 하나하나 열어보며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최서진이 주먹을 꽉 움켜쥐자 뼈마디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들렸다.
온세라가 그와 최사랑에게 접근한 게 옛정을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니었다.
“통화 끝났어요?”
온세라는 그녀를 향해 걸어오는 최서진을 보고 화장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랑이 아직이에요. 내가 가서 찾아올게요.”
“거기 서.”
최서진이 갑자기 그녀를 불러세웠다. 말투가 차갑기 그지없었다.
“왜 그래요?”
온세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CCTV 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최서진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를 쏘아보며 이렇게 물었다.
“온세라, 도대체 왜 돌아온 거야?”
온세라가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누구랑 통화했어요?”
최서진이 앞으로 성큼 다가가 온세라의 팔을 꽉 잡더니 다시 물었다.
“내 질문에 대답해.”
팔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온세라의 미간이 더 구겨졌다.
“이거 놔요.”
“내 질문에 대답해. 왜 돌아온 거냐고?”
“최서진 씨.”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자 온세라는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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