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5장
온세라가 말했다.
“네, 걱정하지 말아요. 그냥 잠시 가 있는 거예요.”
“형이 기억을 잃어서 세라 씨를 기억하지 못하니까 크게 걱정은 안 돼요.”
김찬혁이 최사랑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냥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와 떨어지기 싫을까 봐 그게 걱정되는 거지.”
최사랑의 등을 토닥여주던 온세라가 멈칫하더니 최사랑을 조금 더 꼭 끌어안았다.
그때 아이를 낳고 간호사가 안아서 보여줬지만 온세라는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금 그 아이가 이렇게 품에 안겨 있는데 다시 떨어져 지내라고 하면 정말 어려울 것 같았다.
“닥치는 대로 해야죠.”
온세라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해야 할 일부터 마무리하고요.”
사람 목숨과 관련된 일이었고 억울한 죽음에는 책임이 필요했다.
김찬혁이 말했다.
“무슨 일 있으면 혼자 이겨내려 하지 마요. 내가 있잖아요.”
“알고 있어요.”
최씨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온세라는 최사랑을 방으로 올려다 주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비밀번호를 시도했다.
숫자의 배열과 조합으로 보면 6자리로 만들 수 있는 번호가 많고도 많았다. 온세라는 그 숫자를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두 번이나 시도해 봤지만 다 틀렸다.
이제 마지막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비밀번호가 과연 뭘까?’
그때 밖에서 갑자기 인기척이 들려왔다.
온세라는 순간 안색이 변했다. 바로 옷장 문을 닫고 나가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최서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회사로 가서 조금 있다가 자료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 자료는 맹효연이 조사한 자료였다. 온세라가 몇 년 사이 외국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고 그 외에 조사할 수 있는 다른 정보들도 다 들어 있었다. 하지만 최서진은 지금까지 펼쳐보지 않았다.
오늘이 오기 전까지 최서진은 아무 기억도 없는 전처에 대해 흥미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찬혁이 주도권을 과시하는 듯한 말을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 원인은 최서진 본인도 잘 몰랐다.
욕실 문이 갑자기 벌컥 열렸다.
최서진의 눈빛이 살짝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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