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김찬혁이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세라 씨가 무슨 결정을 하든 제가 옆에 있을게요.”
병실에서 최사랑이 최서진에게 탕을 먹여달라고 떼를 쓰고 있었다.
“엄마는 왜 아직도 안 와요?”
인내심이 없어진 최사랑은 계속 칭얼댔다.
최서진이 말했다.
“탕 다 마시면 올 거야.”
“거짓말하지 마요. 아빠랑 아줌마가 엄마 화나게 해서 엄마가 가버린 거잖아요. 앞으로 다시는 아빠랑 얘기 안 할 거예요.”
최서진은 검사 결과만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임진숙은 최사랑을 돌본 지 3년이 되는 도우미다. 그런 사람도 배신했으니 이제 더는 시름 놓고 최사랑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생각에 잠겨있는데 문이 열렸다.
온세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엄마, 드디어 왔네요.”
최사랑이 온세라를 향해 팔을 뻗었다.
“안아줘요.”
“그래, 우리 사랑이 안아줘야지.”
온세라가 얼른 그쪽으로 다가가 최사랑을 품에 꼭 끌어안았다.
“삼계탕 맛있어?”
“맛있어요. 엄마가 한 거예요?”
“응.”
“엄마가 먹여줘요.”
“그래.”
온세라가 최서진을 힐끔 쳐다봤다. 그가 아직 넋을 잃고 있자 온세라가 마른기침했다.
“그릇 줘요.”
최서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그릇과 숟가락을 건넸다.
“찬혁이는?”
온세라는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갔어요. 아직 일 처리할게 남았대요.”
최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친해?”
“누구랑 비교하는지 봐야죠. 만약 비교 대상이 서진 씨라면 친한 거 맞아요.”
“남편 사촌 동생과 더 친하다고? 그게 상식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전남편이죠.”
온세라가 덤덤한 표정으로 최서진의 오류를 수정했다.
온세라의 품에 안겨 삼계탕을 먹던 최사랑은 최서진이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얼른 머리를 굴리며 캐물었다.
“엄마, 보니까 아빠가 삼촌을 질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서진의 얼굴이 굳었다.
“사랑아, 장난하지 마.”
최사랑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장난 아닌데요. 엄마, 엄마도 느꼈죠?”
온세라가 멈칫했다. 고개를 들어 최서진과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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