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장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미라 씨.”
비서실 직원은 온미라가 온 걸 보고 예의 있게 인사를 건넸다.
“대표님은 회의 중이십니다. 미라 씨, 어떤 일로 오신 걸까요?”
“서진 오빠에게 주려고 삼계탕 끓여서 가져왔어요. 요즘 회사 일 때문에 많이 바쁜 것 같더라고요. 여러분들도 고생 많았어요. 쿠키 좀 시켰는데 금방 도착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비서실 직원들은 기쁜 얼굴로 법석을 떨었다.
“뭘 이런 걸 다 챙겨주세요.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미라 씨.”
“별말씀을요. 전 사무실에서 기다릴게요.”
그 말을 들은 직원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라 씨. 휴게실에서 기다리시겠어요? 대표님 사무실에는 다른 분이 계시거든요.”
“다른 사람이요?”
온미라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누구죠?”
비서가 대답했다.
“사랑이요.”
온미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또 눈치도 없고 인기도 없는 연예인이 최서진에게 집적대러 온 줄 알았다.
“사랑이가 오늘 왜 갑자기 온 거죠?”
“모르겠어요. 아침 일찍 왔어요.”
“괜찮아요.”
온미라는 싱긋 웃었다.
“안 그래도 저도 심심했거든요. 사랑이랑 얘기 나누다 보면 서진 오빠도 금방 오겠죠.”
온미라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비서실 직원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사랑이가 온미라를 싫어한다는 건 회사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었다.
다들 최서진이 온미라와의 결혼을 미루는 이유가 딸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아니라면 그럴만한 이유가 없었다.
“휴, 문이 제대로 안 닫혔네. 가봐야겠어요.”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니까요. 대표님 딸인데 문제라도 생기면 우린 감당 못 해요.”
“게다가 미라 씨는 대표님 약혼자잖아요. 우리로서는 양쪽 다 건드릴 수 없죠.”
사람들은 사무실 앞으로 가서 귀를 기울였다.
이때 사무실 안에서 사랑이는 최서진의 의자에 앉아 있었다. 흑백 체크무늬의 멜빵 치마를 입은 사랑이는 두 다리를 달랑거리고 있었다. 흰색 구두 위에는 빨간색 보석이 두 개 박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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