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장
피서 산장.
최씨 일가 사람들은 식탁 앞에 앉았다.
최서진은 사랑이를 안고 들어왔고 소시연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맞이했다.
“서진아, 이번에는 출장 오래 했네? 힘들지 않아? 사랑이는 이모할머니한테 안겨. 아빠 힘들게 하지 말고.”
“싫어요.”
사랑이는 싫다는 듯 고개를 홱 돌리면서 최서진의 목에 팔을 꼭 감고 풀지 않았다.
최서진은 덤덤히 입을 열었다.
“이모는 앉아계세요. 제가 안고 있을게요.”
온미라가 말했다.
“이모, 신경 쓰지 마세요. 사랑이는 서진 오빠 말고는 다 싫대요.”
소시연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렇게 컸는데 아직도 아빠한테 이렇게 찰싹 달라붙어 있어서야 되겠어? 사랑이한테 엄마가 필요한가 보네. 평소에 사랑이랑 같이 있어 줄 사람 말이야.”
소시연은 그렇게 말하면서 온미라의 손을 잡았다.
“너랑 서진이도 곧 날짜 정하고 결혼해야지.”
온미라는 얼굴을 살짝 붉혔다.
최종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젠 식을 올릴 때도 됐지. 미라는 서진이 네 곁에 꽤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잖아. 서진이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최서진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전 의견 없어요. 할아버지 말씀대로 할게요.”
온미라가 말했다.
“저도 의견 없어요.”
“그러면 언제 미라 아빠랑 만나서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결혼식에 관한 얘기를 나눠봐야겠다.”
말이 끝나자마자 최서진의 품속에 안겨 있던 사랑이가 놀란 듯 소리를 질렀다.
“아!”
“왜 그래?”
최서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사랑이는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아빠, 저 다리 아파요. 너무 아파요!”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니?”
소시연이 다가가서 보려고 했으나 사랑이가 다리를 꼭 붙잡고 보여주지 않았다.
“엉엉, 너무 아파요.”
사랑이는 억지로 눈물을 두어 방울 쥐어 짜냈다.
최서진은 마음이 아팠다.
“아까 공항에서 넘어졌을 때 다쳤나 보네. 전 사랑이 데리고 병원에 가볼게요.”
소시연은 마음이 급했다.
“결혼식에 관한 얘기는 아직 나누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서둘러 말을 고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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