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온세라는 바로 반응하고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온미라에게 건네주었다.
차에서 내리기 전에 최서진이 가방을 그녀에게 주었는데, 그녀도 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다.
많은 사람 앞에서, 온미라는 봉지를 뜯다가 비명을 질렀다.
“이 목걸이는 내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건데, 서진 오빠가 어떻게 알았어요!”
티파니의 신상 목걸이의 다이아몬드가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한눈에 봐도 가치가 높았다.
온세라는 멍해졌다.
최서진이 거침없이 돈을 쓰는 것은 나무랄 수 없지만, 만나자마자 처제에게 이렇게 귀한 목걸이를 선물하다니,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온재혁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비싼 목걸이를 받을 수는 없어요. 미라야, 빨리 형부한테 돌려줘.”
“그저 목걸이일 뿐인데, 값어치가 없어요.”
최서진은 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나서 갑자기 온세라의 손을 잡고 물었다.
“이것도 언니가 동생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에요. 세라 씨가 직접 고른 거예요. 그렇지?”
최서진에게 손을 잡힌 채 그의 웃는 듯 웃는 듯한 모습을 보며 온세라는 등골이 오싹했다.
그녀는 염치 불고하고 머리를 끄덕였다.
온미라는 물론 온세라가 고른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최서진이 받으라고 온재혁을 속이려고 핑계를 댄 거로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
잠시 대화를 나눴지만 모두 인사치레 말뿐이었다.
온세라는 조용히 앉아서 과일을 깎고 나서 최서진에게 사과를 건네려는데 온미라가 갑자기 말했다.
“서진 오빠, 아직 우리 집에 안 와봤잖아요. 제가 구경시켜줄게요.”
“미라야.”
“아빠, 가족끼리 얘기하면서 사업 얘기하니까 너무 재미없어요. 제가 서진 오빠를 모시고 구경할게요.”
그러자 온미라는 두 사람의 잡은 손을 떼고 최서진을 끌고 가려 했다. 온재혁은 말리려야 말릴 수 없었다.
온재혁 두 사람의 모습에서 시선을 돌려 온세라에게로 향했다. 눈빛이 갑자기 싸늘해진 그가 입을 열었다.
“목걸이를 네가 샀어?”
온세라는 깎은 사과를 내려놓고 고개를 저었다.
“너는 최서진을 빨리 붙잡아. 미라에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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