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장
온미라가 말했다.
“정산이요. 왜요?”
“온씨 그룹에서 정산 지구 아이들을 후원했다고?”
“네. 이미 20년 넘게 후원하고 있어요.”
“그럴 리가 없잖아. 정산에 큰불이 나고 아직 거기 남은 사람이 있어?”
“큰 불이요?”
온미라가 멈칫했다.
“오빠, 정산에 불 난 건 어떻게 알고 있어요?”
최서진이 미간을 찌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신문에 난 거 봤어.”
온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거기 큰불이 나서 다 탄 거 맞아요. 그때 하마터면 인명 피해도 날 뻔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빠 말로는 정산에 은밀한 동네가 하나 있었는데 유괴범의 거점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안전 검사를 피하는 바람에 불이 나도 구할 수가 없었대요.”
최서진이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너희 아버지가 그렇게 알려주셨어?”
“네. 그 유괴범들이 사람을 유괴해서는 산골짜기에 숨어들었는데 소방에서 거기에 사람이 있는 줄 몰랐나 봐요. 뒤늦게 발견하고 조사했는데 결국 여자애 하나가 거의 죽을 뻔했다고 하더라고요.”
“죽을 뻔했다고?”
최서진의 표정이 변했다.
“화상이 심했는데 다행히 목숨은 건졌어요. 그 여자애를 치료해 주기 위해 아빠가 전국에 있는 병원을 전전할 수 있게 도와줬고 뒤에는 외국 가서 수술할 수 있게 해줬어요.”
온미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서진이 그녀의 손목을 꽉 움켜잡으며 캐물었다.
“그 여자애 지금 어디 있어?”
“지... 지금은 외국에 있죠.”
“이름이 뭐야?”
“오빠, 왜 그래요?”
“이름이 뭐냐고?”
“김라영이요.”
온미라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빠, 이거 놔요. 왜 그러는 거예요?”
최서진의 차가운 얼굴이 뻣뻣하게 굳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김라영... 라영...’
20년 전 정산에 났던 큰불로 최서진은 최씨 가문으로 돌아갔지만 처음 몇 년은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어렵게 최정 그룹 대표 자리까지 올라갔고 정산에서 일어난 일을 다시 조사하려 했지만 이미 모든 증거가 사라진 상태였다.
몇 년간 정산을 다 뒤져봤지만 여자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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