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장
“온미라 씨, 사실을 왜곡하지 마요.”
김찬혁이 온미라 손에서 핸드폰을 뺏으려 했지만 온세라를 부축하고 있는지라 온미라는 쉽게 피할 수 있었다.
온미라가 말했다.
“김찬혁 씨, 켕기는 게 없으면 뭐가 무서워요?”
“온미라 씨...”
대치하고 있는데 누군가 온미라의 뒤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슨 소란이야?”
최서진의 목소리였다. 온미라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얼른 일러바쳤다.
“오빠, 마침 오빠 찾아서 말해주려 했는데. 걱정돼서 좋은 마음에 찾아왔더니 여기서 꽁냥거리고 있더라고요.”
“이혼해도 반은 최씨 가문 사람이라고 했잖아요. 근데 언니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나 봐요. 되게 기뻐 보이던데요?”
최서진은 김찬혁의 부축을 받는 온세라를 보며 눈동자가 어두워졌다.
“오빠.”
“누가 여기 오라고 했어?”
“네?”
온미라가 멈칫했다.
최서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랑 상관없는 일이고, 네가 굳이 보러 올 필요도 없어.”
“나는...”
최서진이 온미라를 지나쳐 김찬혁의 손에서 온세라를 낚아채더니 입원 병동으로 향했다.
버려진 온미라가 두 사람을 따라 걸어가는데 김찬혁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온미라 씨, 그래도 온씨 가문 아가씨인데 그렇게 뒤에서 칼을 꽂는 비겁한 짓을 해서야 되겠어요? 최씨 가문 문턱을 넘으려고 참 어지간히 애쓰네요.”
“서준 오빠 지금 내 약혼자예요.”
“그래요? 그러면 약혼자에게 전처를 일러바친 거예요? 나는 무슨 고대에 첩이 본처 고발하는 줄 알았네.”
“첩이라니요? 김찬혁 씨... 누가 첩이에요?”
온미라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발을 동동 굴렀다.
애초에 그녀가 인하병원에서 나간 것도 김찬혁의 냉대를 견디지 못해서였다. 아무리 온재혁이 최서진에게 시집가는 것보다 김찬혁과 결혼하는 게 좋다고 말해도 온미라는 뭐가 좋은지 보아내지 못했다.
이 정도로 자기를 역겨워하는 남자가 뭐가 좋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눈이 어떻게 된 게 아니라면 벙어리 편을 들면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최서진은 온세라를 데리고 병실로 향했다.
온세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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