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장
눈물로 눈앞이 흐릿해지고 몸도 주체할 수 없이 떨려왔다.
최서진이 그녀를 안고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공원묘지 출구로 향했다.
빗방울이 바닥에 떨어진 핏자국을 깨끗이 씻어내려 갔다.
보디가드가 김찬혁을 놓아주자마자 그는 공원묘지 출구로 달려갔다. 하지만 최서진을 태운 차가 떠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진우경이 쓰러져 있었다. 김찬혁도 먼저 사람을 구하러 갈 수밖에 없었다.
온세라는 최서진의 남교에 있는 별장으로 끌려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최서진은 온세라를 안방으로 끌고 와 소파에 내동댕이쳤다.
“여기 조용하지? 앞으로 여기서 지내.”
온세라가 머리를 풀어 헤친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으로 소파 매트를 잡아 뜯을 뿐이었다.
최서진은 온세라의 지저분한 모습에 화가 치밀어올라 밖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거기 누구 없어?”
도우미가 조심스럽게 달려 들어왔다.
“대표님.”
“가서 좀 씻기고 옷 갈아입힌 후에 내 앞에 데려와.”
“네.”
최서진이 차가운 눈빛으로 온세라를 쏘아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억울하다는 표정인데 너 억울해할 거 없어. 다 자업자득이야.”
온재혁이 그녀를 최씨 가문에 시집보냈고 그렇게 최서진과 만나게 된 것이다. 온미라를 대신해 그와 결혼한 것도 온세라고 시작도 온세라가 했지만 끝도 그녀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문을 닫은 최서진은 온몸으로 한기를 뿜어냈다.
밖에 서 있던 도우미가 최서진의 손에 난 상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대표님, 상처 소독 좀 하셔야겠어요. 아직 피 나고 있네요.”
최서진의 손등에는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살은 이미 찢겨 있었고 빗물에 씻겨 이미 덧난 것 흉측했다.
“약상자 가져다주면 돼.”
도우미가 약상자를 가지러 갔다. 주머니에 넣어둔 최서진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온미라가 걸어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서진 오빠. 무사히 나왔다면서요.”
“그래.”
“다행이에요. 지금 어디예요? 축하할 일이 생겼는데 같이 저녁 먹어요.”
“아니야. 처리할 일이 남았어.”
온미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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